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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리1호기 폐로 환영” 양산시민 노력의 값진 성과..
사회

“고리1호기 폐로 환영” 양산시민 노력의 값진 성과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5/06/16 09:27 수정 2015.06.16 09:24
정부 에너지위원회, 고리1호기 가동 영구 정지 권고 결정

사실상 폐로 수순 돌입… 지역 정치권 즉각 환영 논평



“노후 원전인 고리1호기 폐로 방침을 환영한다”

고리원전1호기 폐로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즉각 환영 의사를 나타내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위원회가 지난 12일 ‘제12차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열어 고리1호기 가동 영구 정지를 한국수력원자력측에 권고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고리1호기는 폐로 절차를 밟게 된다. 고리1호기 수명을 연장하려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는 18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가동 연장을 신청해야 하지만 에너지위원회 영구 정지 권고 결정에 따라 한수원이 연장 신청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고리1호기는 2017년 6월 18일 운영허가가 만료되는데, 한수원이 연장 신청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폐로 수순에 돌입한다. 원전 가동을 영구 중단하는 것은 37년 국내 원전 역사상 처음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에너지위원회 결정을 환영한다는 정치권 논평이 이어졌다.

윤영석 국회의원(새누리)은 “정부의 고리1호기 영구 정지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지역 안전을 지켜내려는 양산시민 의지와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고리1호기 안전 문제를 우려하면서 ‘고리1호기 폐로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윤 의원은 19대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으로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 등 초기 상업화 원전이 노후화됨에 따라 안정상 문제점을 지적하고, 폐로 기술 확보와 관련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점을 계속해서 제기해왔다.

윤 의원은 지난 4월 15일 국회에서 고리원전웅상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주), 국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고리원전1호기 폐쇄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고리1호기 수명 재연장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 확보이며,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재연장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었다.

↑↑ 고리1호기폐쇄를위한양산시민행동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1호기 폐로를 요구했다.


윤 의원은 “고리1호기 영구 정지 결정은 그동안 힘을 모아온 양산시민과 정치권, 시민단체, 학계를 비롯한 우리 모두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이러한 정부 권고를 받아들여 이사회를 통해 고리1호기 영구 정지를 의결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양산시지역위원장이자 경남도당 탈핵원전특별대책위원장인 송인배 위원장은 “고리1호기 영구 정지 권고 결정은 당연하며, 환영한다”면서 “위대한 양산시민의 노력으로 얻어낸 값진 결과”라고 논평했다.
 
송 위원장은 “고리1호기 영구 정지 권고 결정은 노후 원정 안전성과 경제성에 문제가 있다는 양산시민의 뜻을 정부가 받아들인 결과이므로 예정대로 2017년까지 고리1호기를 가동하는 것은 명분과 의미를 상실했다”며 “영구 정지 권유를 결정한 만큼 한수원은 더 이상 가동할 이유가 없는 고리1호기 운행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제 대한민국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점차 위험성은 높아가고 경제성은 떨어지는 원자력 의존도를 줄여야 하며, 대체 전력 확보를 위해 안전성과 경제성,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에너지 개발에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리1호기폐쇄를위한양산시민행동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고리원전웅상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그동안 고리1회기 폐로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1인 시위, 거리 캠페인 등을 펼치며 고리1호기 위험성을 알리는 데 적극 노력해왔으며, 부산ㆍ울산 등 시민단체와 연계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하 목소리를 높였으며, 양산시의회는 고리1호기 폐로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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