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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거리로 나온 댄서들
문화

거리로 나온 댄서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5/06/16 10:38 수정 2015.06.16 10:59
G.N.B Family, 중부동서 댄스 버스킹 열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









지난 13일 오후 5시께 중부동 이마트 건너편 사거리, 많은 사람이 두고 둥근 원을 만들어 모였다. 설레는 표정으로 뭔가를 기다리는 이들 앞에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은 10~20대 젊은이들이 나섰다.

귀를 자극하는 K-POP과 함께 춤이라면 양산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G.N.B FAMILY가 나타난 것. G.N.B 댄스스튜디오(대표 민정욱)는 양산을 대표하는 댄스팀으로 지난달 24일 열린 청소년한마음축제에서 대상을 받을 만큼 실력 있는 팀이다.

이날 G.N.B는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댄스 ‘버스킹’을 준비했다. 버스킹은 보통 길거리 음악 연주를 떠올리지만 사실 춤과 연기, 각종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길거리 문화다. G.N.B는 남녀혼성팀이라 댄스 버스킹을 통해 박력 있고 신나는 남자 아이돌의 곡과 톡톡 튀고 섹시한 여자 아이돌 곡을 모두 소화해냈다. 또 어린 학생들의 귀여운 무대로 주변 사람의 눈과 귀,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조용했던 사거리는 K-POP과 젊음의 공기로 가득했다. 주변을 가득채운 관객은 초등학생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다양했고, G.N.B가 땀 흘려 연습하고 노력해 만든 무대는 관객의 즐거운 표정과 박수로 돌아왔다.

G.N.B는 4년 전부터 일정이 없는 날을 활용해 꾸준히 버스킹을 진행했다. 첫 회부터 버스킹을 준비한 G.N.B 유환준(21) 씨는 “시민 반응이 첫 회보다 더 좋아졌고 감사하게 계속 공연을 찾아와 주시는 분은 지난 공연과 비교해 판단도 해주신다”며 “공연이 끝나면 후련하기보다 무대를 돌아보고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G.N.B와 함께한 주소영(20) 씨는 “제일 가슴 두근거리고 좋아하는 무대”라며 “다른 무대보다 재미있게 준비하기도 하고, 조금 더 가까이에서 시민과 춤으로 소통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G.N.B는 매번 SNS에 무대를 홍보해왔다. 주 씨는 “홍보를 보고 찾아온 분을 위해 비가 오는 날에도 무대에 섰다”며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미끄러지고 다리가 옆으로 찢어지기도 했지만 찾아와주신 분들이 감사해 끝까지 무대를 마무리했었다”고 말했다.

G.N.B는 보통 1년에 5회 정도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버스킹 공연을 선보인다. 일정이 없는 날 최대한 공연할 수 있도록 노력해 조금씩 회 차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연을 예고하면 기다릴 사람을 위해 비가와도 눈이 와도 거리에 나와 춤출 것이라며 무대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였다.

한편, G.N.B는 가족처럼 함께 모여 즐겁게 춤추는 목표를 가지고 연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G.N.B는 학원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학생이 늘어난다는 표현보다 가족이 늘어난다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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