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에서도 메르스와 관련한 소문이 무성하다. 특히 SNS를 통해 메르스와 관련한 각종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는 사실과 일치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전파되면서 시민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19일 기준 양산시보건소가 공개한 양산지역 메르스 감염 상황을 보도해 시민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쓸데없는 불안감 해소를 유도하려 한다.
먼저 이달 초 SNS상으로 떠돌던 사천시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가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이송됐다는 정보는 사실과 일부 다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3일 사천시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이 환자가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온 것까지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환자는 검사 결과 메르스 감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SNS에서 일부 나돌던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은 거짓이다.
두 번째, 지난주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양산부산대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도 사실이다. 그는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생으로 좋은강안병원에서 실습 중이었다. 그는 회진 과정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와 약 1분간 대면한 적 있었고 이후 감기 증세를 호소해 양산부산대병원 음압병실로 격리 조처됐다.
하지만 격리 후 1차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고 3일 후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양산시보건소 요청으로 자가격리 중이며 오는 26일 자가격리 해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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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병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열감지기로 체온을 살피고 손소독제로 세정을 시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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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난주 지역 모 아파트에서 구급대원이 메르스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방호복을 갈아입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SNS를 떠돌면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우려한 것과 달리 해당 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는 담석증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SNS를 통해 자가격리자와 격리입원 환자에 대한 각종 확인되지 않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양산시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양산지역에 메르스 감염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 다만 자가격리자는 7명이 있다. 양산시는 주민 동요를 이유로 자가격리자 지역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 메르스 정보 소통 강조
한편, 송인배 새정치민주연합 양산시지역위원장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메르스 청정지역’, ‘안전한 양산’이라는 구호가 아닌 시민이 그렇게 느껴야 한다”며 “양산시가 시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SNS 등에 퍼진 내용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지만 양산시의 공식적인 확인이 없으니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일파만파 퍼져나갔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메르스는 양산시 행정력만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이겨내는 것”이라며 “위생관리와 생활공간 점검 등 개인적인 방재가 우선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시민과 세밀하게 소통하고 시민의 궁금함에 양산시는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