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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행정사무감사] 폭발 위험에 제 기능 못 하는 바이오가스화..
정치

[행정사무감사] 폭발 위험에 제 기능 못 하는 바이오가스화시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5/06/23 09:48 수정 2015.06.23 09:44
“내구력 약해 모터 출력 30%도 못 써” 부실 의혹

양산시 “가동률 점차 높여가는 중… 문제없어”



임정섭 의원(새정치연합, 물금ㆍ원동ㆍ강서)이 유산동에 있는 양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지난 12일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당 시설 장비 가동률 문제를 지적했다. 해당 시설은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분뇨를 혐기성소화조(이하 소화조)에 함께 넣어 섞은 뒤 협착물(찌꺼기)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바이오가스를 발생시키고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문제는 소화조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임 의원에 따르면 현재 소화조 내구성 문제로 쓰레기를 제대로 섞지 못하고 있다. 내구성이 약한 탓에 쓰레기를 섞는 모터를 본래 출력의 30%도 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터 출력을 높이면 소화조가 터질 위험이 있다는 것.
 
이런 이유로 80%까지 모터 출력을 높여야 하지만 지난해까지는 최대 출력의 18%만 가동해 왔다고 한다. 올해 30%까지 끌어올리긴 했지만 이 역시 소화조에 쓰레기를 투입하기 전 탈수하는 시설을 새로 갖추면서 개선된 것이다. 임 의원은 이 탈수시설을 설치한 것도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 유산동에 있는 양산시 바이오가스화 시설
임 의원은 “충남 아산의 경우 우리와 비슷한 문제로 타당성이 맞지 않아 인수를 포기했다”며 “시험운영 기간 3년 가운데 1년 6개월이 지났고 이제 1년 6개월 남은 상황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냐”며 따져 물었다. 

임 의원은 “소화조도 문제지만 공정별 배관 밸브도 스테인리스가 아닌 주물로 만들어 녹이 슬고 있다”며 “시설 인수를 포기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주민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임 의원은 “바이오가스화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익금 가운데 10%를 매년 주민에게 돌려주게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민지원금 약 13억원을 양산시에서 아직 집행하지 않고 있다”며 “시에서 그 돈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는데 왜 갖고 있느냐”며 조속한 집행을 요구했다.

이러한 지적에 양산시 자원순환과는 “애초 계획보다 효율이 상당히 저조했는데 이는 탈황설비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으로 판명돼 건식탈황시설로 바꿨다”며 “계획 대비 가동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음식물과 축산폐수처리 부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주민지원금 문제에 대해서도 “지원금을 지원하는 절차와 방법에 다소 이견을 보여 보류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만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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