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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올해도 살인진드기 ‘비상’..
사회

올해도 살인진드기 ‘비상’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5/07/07 09:33 수정 2015.07.07 09:29
지난달 19일 상북면 70대 노인 감염 확인

6일 사망… 양산시, 야외활동 자제 당부



상북면에 사는 김아무개(77) 씨가 지난달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 SF TS)에 감염돼 보름 넘게 치료를 받다 지난 6일 오전 사망했다. 

양산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시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양산시보건소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6일 밭에서 일을 하다 진드기에 물렸다. 이후 13일경 발열과 두통, 피로감 등 최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서는 김 씨 상태가 계속 나아지지 않자 16일 혈액검사를 의뢰했고, 19일과 21일, 25일 세 차례 이뤄진 검사에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의식 없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6일 오전 끝내 숨졌다.

김 씨는 올해 양산지역 첫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다. 양산시는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비해 진드기 특별방역과 지속적인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양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무조건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작은소피참진드기 가운데서도 극히 소수만 해당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진드기에 물린 뒤 보름 안에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이런 경우 즉시 병원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양산시보건소는 “야외 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하며,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씻어서 햇볕에 말리는 게 좋다”며 “야외 활동 후에는 머리카락이나 귀, 팔,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양산시는 메르스 예방에 방역인원을 집중하느라 살인진드기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례적으로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양산시는 보도자료에서 김 씨가 올해 경남도에서 처음 발생한 살인진드기 환자가 아니며, 예방활동 역시 5월부터 특별방역을 실시해 왔다고 반박했다.

양산시는 “5월부터 하절기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읍면동에 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홍보용 전단지 800개, 포스터 65개, 기피제 800개를 배부했다”며 “더불어 시ㆍ보건소 홈페이지와 전광판에 예방수칙을 홍보하는 등의 방역활동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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