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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와 노래로 가을을 두드리다..
문화

시와 노래로 가을을 두드리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5/08/11 10:18 수정 2015.08.11 10:22
시노래 가수 박경하 씨 콘서트 ‘가을 시작(詩作)’

내달 10일 본지 창간 12주년 기획공연 선보여






특별 무대로 ‘바위섬’ 주인공 김원중 씨 초대해
아름다운 시와 목소리로 초가을 밤 수놓는다


당신은 무슨 일로 / 그리 합니까? /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 파릇한 풀포기가 / 돋아나오고 /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 가도 아주 가지는 / 않노라시던 /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 (…)

마치 가을이 오지 않을 것 같은 날들이다. 하지만 지금 이 뜨거운 여름도 언젠가 떨어지는 나뭇잎과 함께 우리 곁에서 멀어져 갈 것임을 우리는 안다.

그렇게 기다리는 계절 가을. 그 시작을 시와 노래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양산시민을 찾아온다.

본지 창간 12주년 기획공연으로 준비한 시노래 가수 박경하 씨의 콘서트 ‘가을 詩作(시작)’이 내달 10일 양산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린다. 본지가 기획하고 <생각나무기획>이 연출을 맡은 본 공연은 ‘바위섬’과 ‘직녀에게’로 유명한 가수 김원중 씨와 러브엔젤스중창단이 특별손님으로 함께해 가을밤을 어루만질 예정이다.
 
일반 가수와 달리 기존에 발표된 시(詩)에 곡(曲)을 입혀 노래를 하는 ‘시노래’ 가수 박경하 씨의 노래는 ‘시노래’라는 양식이 다소 낯설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글(시)에 아름다운 선율(곡)을 입힌 만큼 그 감동은 그 어떤 노래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 씨의 조용하면서도 울림 깊은 음색이 시와 곡에 깊이를 더해준다는 평가다.

박 씨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첫 음반에 담긴 개여울(김소월 시), 꽃뫼(백창우 시), 동행(이원규 시), 들꽃(구광렬 시), 무명화(김광석 시), 해바라기(이원수 시) 등을 열창할 예정이다. 더불어 ‘그리움만 쌓이네(여진 작곡)’, ‘홍시(나훈아 작곡)’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 선율도 함께해 가을밤을 더욱 풍성하게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 손님으로 출연하는 김원중 씨 역시 자신의 대표곡인 ‘바위섬’ 등을 통해 가을밤 양산시민의 감성을 한껏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을 앞두고 박 씨는 “그동안 서울과 부산, 울산 등 전국 대도시에서 많은 공연을 했지만 정작 제가 사는 양산에서는 제대로 된 공연을 선보이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며 “이렇게 우리 이웃들과 함께 호흡하며 시와 음악으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정말 반갑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저는 시노래라고 해서 특별한 장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노랫말과 음악이 있어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노래면 모두가 시노래”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양산시민에게 시노래의 아름다움과 옛 추억 가득한 가을밤을 선물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 씨는 “양산시민에게 시노래를 제대로 선보일 기회를 준 <양산시민신문>과 아름다운 공연을 만들어 줄 <생각나무기획>, 그리고 큰 후원으로 이번 공연이 있게 해준 양산상공회의소와 양산문화원, (주)화인테크놀리지에 정말 진심을 담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연은 내달 10일 오후 7시 30분 양산문화원 공연장에서 한 차례 열리며 입장료는 2만원(자유석)이다. 예매를 원하는 경우 362-6767(양산시민신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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