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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삼호동 원룸촌 일대 곳곳에는 일부 몰지각한 주민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생활쓰레기가 건물마다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일부 쓰레기는 종량제봉투에 담겨있지만 대부분이 일반 비닐봉지에 담긴 채 널브러져 있었다. 그 가운데 병이나 캔, 페트병이 분리수거가 되지 않았거나 음식물 쓰레기가 섞여 버려진 것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이로 인해 무더위에 해충이 들끓고 심한 악취를 내뿜으면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웅상출장소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불법 배출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등 충격요법을 쓰기도 했지만 실효성 논란과 함께 도시미관 저해와 악취로 인한 역민원이 발생하면서 올해는 이 방법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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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웅상출장소는 집집마다 쓰레기 배출을 안내하는 전단을 배부하는 한편, 불법 투기가 심각한 건물에는 건물주에게 우편을 발송해 시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는 데다 건물주가 다른 지역에 사는 경우가 많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호동 일대 원룸촌은 우리나라와 생활방식과 문화가 다른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살고 있어 쓰레기 분리수거와 종량제봉투 사용 홍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급기야 웅상출장소는 출근길에 쓰레기 불법 배출을 많이 한다는 분석에 따라 단속반을 구성해 새벽 잠복근무에 나서 적발되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지만 쓰레기 불법 투기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웅상출장소는 “원룸 밀집지역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는 비단 삼호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면서 “홍보와 계도, 단속을 계속해서 벌이고 있지만 결국은 시민의식 개선이 유일한 해결방안인 만큼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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