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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취재기자 대부분이 10년 가까운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어떤 신문이든 취재기자가 가장 큰 자산이잖아요. 특히 경영 여건이 어려운 지역 주간지에서 10년 동안 근무해 온 기자들이 있다면 분명 큰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지역 소식에 능통하고 지역을 꿰뚫어보고 있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한경은(29) 씨가 본지를 처음 접한 건 약 6년 전 다른 지역신문사에 취재기자로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지역신문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일을 시작한 한 씨는 입사 후 만 2년 동안 취재기자로 현장을 누볐다. 이 과정에서 눈으로 보고 몸으로 부대끼며 지역신문, 특히 지역 주간지에 대해 알아갔다. 지금은 평범한 직장에서 일하며 독자로서 본지를 구독하고 있지만 이러한 2년간의 경험 탓에 누구보다 지역신문에 대한 애정이 깊다. 한 씨는 그런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본지에 대한 쓴소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솔직히 <양산시민신문>에 재미있는 기사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각종 행정정보나 시의회 활동 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는 있지만 좀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은 잘 안 보여요. <양산시민신문>이 ‘알아야 할 정보’에 강하다면 ‘알고 싶은 정보’나 ‘재미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좀 약한 게 아닌가 싶어요”
독자마다 좋아하는 주제가 다르고 표현 방식도 달라서 재미있는 기사를 쓴다는 게 사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열심히 취재하고 고민해서 쓴 기사를 독자들이 읽지 않는다면 분명 문제다. 한 씨의 주문처럼 독자에게 어떤 유익한 내용을 찾아,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기자들 의무인 건 분명하다.
비판기능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한 씨는 비판 강도가 좀 약해 아쉽다고 말했다.
“비판 기능도 좀 아쉬워요. <양산시민신문>에서 나오는 각종 비판 기사들을 보면 뭐랄까 좀 약하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요. 어떤 사안에 대해 비판한다면 좀 더 강하게, 그래서 독자들이 문제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언론에 있어 비판 기능은 무척 중요하다. 비판 없는 언론은 행정기관 홍보지 역할이나 정보지 역할밖에 못 한다. 하지만 비판 기능만 강조하다가는 오히려 사실관계나 본질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한 씨는 이런 부분에 대해 ‘기자 능력’을 강조했다.
“물론 자극적인 보도가 자칫 본질을 호도하고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잘 압니다. 그러니 ‘자극적’이라기보다 ‘적극적인 지적’, ‘따끔한 충고’ 등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죠. 본질을 왜곡시키지 않는 선에서 독자들을 확 끌어당길 수 있는, 그런 ‘화끈함’ 말이에요. <양산시민신문> 기자라면 그 정도 능력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긴 글을 좀 더 짧게 써줬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전면기사의 경우 글자가 많으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만큼 사진 등 이미지 활용을 풍성하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기자들이 많은 <양산시민신문>인 만큼 좋은 기사를 더 많이 생산하는 신문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보다 독자도 더 많아지고요. 그러려면 먼저 독자들이 재미있어하는 신문이 돼야겠죠?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열심히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