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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별 대담] 취임 1년 맞은 김욱규 부산대학교치과병원장
“성장하는 공공의료기관 될 것”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5/08/25 09:50 수정 2015.08.25 09:46
부산대 치과병원 법인 4주년

환자에게 보답하는 병원 다짐

대화 통한 노사화합 바탕으로

국내ㆍ외 의료봉사활동도 추진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에서 유일한 국립대 치과병원으로 올해 9월 법인 개원 4주년을 맞는 부산대치과병원, 1년 전 취임식을 가진 김욱규 병원장을 만나 법인 4주년까지 달려온 소감과 지난 시간 부산대치과병원의 변화를 살펴봤다.

김 병원장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봉사활동, 경영상 어려움과 해결 방안, 앞으로 병원이 중점 추진할 여러 사업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임기 중 주요 추진사항은 어떤 것이 있으며, 취임 1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진행사항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공공기관 정상화에 대한 정부 방침으로 전국 많은 공공기관이 힘든 시기를 보냈을 줄로 안다. 본원 또한 그런 분위기 속에서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집행부와 직원, 서로 화합 속에 차근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1년 전 취임 때 세웠던 많은 계획 중 중점사항으로 들었던 것이 노사화합 선도병원, 국제인증병원, 공공의료 강화다. 그 목표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진행형이지만 목표 고지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노사화합 선도병원’을 목표로 내건 것은 다른 병원장 취임 목표에 비해 조금 달라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2013년 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노사 갈등이 발생해 교육부 특별감사까지 받고, 병원 내 특별감사로 촉발한 원내 갈등이 병원장 취임 전 극에 달해 있었다. 직원 화합을 위해 반드시 넘고 가야 할 부분이라 처음에는 부담도 컸지만 노동조합과 지속적인 대화와 이해 속에 지난 1년간 문제점을 노사협의회와 단협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또 정부 중점 추진 사항이었던 공공기관 방만경영 탈피에 주안점을 맞춰 단체협상을 진행했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협상을 마무리해 모범사례를 남길 수 있었으며, 지금도 노사가 화합하는 모습으로 병원 구성원인 직원과 주요 보직자가 협력해가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전국 13개 국립대학교병원, 국립대치과병원 중 모범적인 노사협력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병원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외 중점 추진사항으로 인증제가 있는데 현재 부산대치과병원 진행사항은 어느 정도인가?

선진 의료는 우리가 제공해야 하는 당연한 의무이자 환자가 갖는 권리이기에 안전과 올바른 체계 안에서 최상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전국 병원 대부분이 보건복지부 인증병원으로 국가사업 추진 때 필수사항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진료행정실’을 신설, 올해 11월 인증목표로 전 직원 협력 하에 ‘인증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 초 인증원 컨설팅을 1차 심의받으며, 전반적인 승인조건을 갖추는 등 완성단계에 있다. 또 환자안전관리팀도 신설해 환자 안전 관리를 위한 병원 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인증이라는 것이 실상 직원에게는 굉장한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인증을 받기까지 힘든 부분이 많지만 전 직원 협조 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복지부 인증을 마무리한 뒤에도 계속해서 병원을 관리ㆍ개선해 향후 국제인증(JCI: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이라는 더 큰 발걸음을 내디디고 싶다.


▶국립대 치과병원으로서 병원 성장을 위한 수익창출도 중요하지만 공공의료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산대치과병원의 앞으로 목표와 추진사항은 무엇인가?

병원이 양산으로 이전ㆍ개원한 지 5주년, 법인이 설립된 지 4주년이 되는 시점임에도 취임 전까지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한 의료사업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취임 직후 의료사회복지사를 고용,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민의료보험공단’과 협력해 부산ㆍ경남 일원 ‘치과 의료검진과 무의촌 치과 진료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보건공단전용 치과 진료버스를 이용해 병원 의료진, 행정직을 파견해 매달 1~2회 이상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의료 손길이 닿지 않는 작은 마을부터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섬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는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더욱 열심히 하라는 취지로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목표는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 소재 기업과 협력해 ‘치과 진료버스’를 기부받아 치과병원 자체 의료봉사단을 꾸려 국내 봉사 월 1~2회, 국외 의료봉사 연 1~2회를 실천할 예정이다. 지역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국립대치과병원이 가진 의술을 합해 시민에게 편의로 다가갈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


▶전국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독립법인 4주년을 앞두고 자립 운영을 위한 수익창출 혹은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대학병원의 비싼 진료비에도 전문 진료를 원하는 내원객 수요가 많이 있기에 병원은 최상의 의료제공을 위해 힘써야 한다. 결국 인력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료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그에 걸맞은 직능교육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과 MOU(양해각서) 체결을 통한 파견의사 근무, 수련기회 확대로 의료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불필요한 지출 절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기에 그 일환으로 병원에서 소모되는 의료 물품 절약을 위한 ‘중앙 불출제’를 도입ㆍ추진 중이다.

지난해 1년간 따로 중앙불출제 도입 전 과별 소모품 할당제를 시행해 경비를 5천만원가량 절감한 경험을 토대로 2015년 안에 원내 중앙 공급실을 마련해 중앙불출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일 과별로 부족한 소모품을 공급실 통해 엄격하게 통제하고 전산화를 통해 반출하기 위한 시행 막바지 단계에 있다. 수익창출에도 힘쓰지만 직원 스스로 절약 정신과 아이디어를 통해 새는 지출을 막는 지혜도 필요하다.

부산대치과병원이 수도권 대형병원처럼 접근성이 좋은 것이 아니라 소도시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선진 의료와 투명한 경영에 초점을 맞춰 병원 운영에 힘써갈 예정이다.


▶법인 4주년을 맞는 소감과 계획은?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1년 동안 임기 때 세운 목표에 절반 정도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더 많은 부산대학교치과병원은 오는 9월 1일 법인설립 4주년을 맞아 30년 전통의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청년과 같은 병원이기에 앞으로 성장을 통해 환자에게 보답하는 병원, 그리고 병원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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