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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성장동력? 부산대 한방병원을 잡아라..
기획/특집

신성장동력? 부산대 한방병원을 잡아라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5/09/01 17:38 수정 2016.04.21 17:38
전국 최고 시설ㆍ의료진 갖춰 지역발전 숨은 자원
경남도 항노화 산업 연계해 경제 발전 이끌어야

내년이면 양산군이 양산시로 승격한지 20년이 된다. 1996년 시 승격 당시 16만8천여명이었던 인구는 7월 31일 현재 29만6천638명으로 늘어 30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예산 역시 20년 전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 지역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20년간 산업단지를 바탕으로 산업도시로서 성장을 거듭했다. 물론 지금도 산업단지의 1천800여기업은 양산시 재정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20년은 성장을 위한 설계도가 조금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늘고 소득이 오르고 거주 환경이 달라지면서 30만 시민은 이제 ‘삶의 질’ 향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차 제조업(산업단지) 중심을 넘어 양산시가 문화, 관광, 첨단기술이 함께하는 ‘복합도시’로 성장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 20년이 산업도시의 역사였다면 앞으로 20년은 그야말로 신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향후 20년 경제발전, 산단 중심 벗어나
양ㆍ한방 지역 의료 벨트 적극 활용해야


그렇다면 양산시의 향후 20년, 그 이상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잠재 자원’은 무엇일까? 양산시는 ‘2030년 양산시도시기본계획안’을 통해 ▶동남경제권 제일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안전하고 풍요로운 행복도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창조문화도시 ▶미래를 대비하는 저탄소 녹색 도시라는 4대 추진목표를 세웠다.


양산시는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를 중심으로 병원과 대학, 대학원을 연계한 교육ㆍ의료ㆍ주거 중심 개발을 4대 추진목표 세부 계획에 포함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남권 양ㆍ한방복합메디컬폴리스, 항노화산업 특구 등을 추진할 계획인데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부산대 한방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료 벨트’가 바로 신성장 동력의 핵심이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기관이 있다. 바로 부산대학교 한방병원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이다.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지난 2010년 5월 개원해 이제 만 5년이 조금 넘었다. 하지만 첨단 시설과 최고의 의료진은 이러한 역사를 무색하게 한다. 전체면적 1만8천여㎡, 지하 2층 지상 8층 200병상 규모의 시설에 8개 과 3개 센터 14개 클리닉에서 질환별 맞춤치료를 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 한의약 임상연구기관인 ‘국립 한의약임상연구센터’까지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국립대학 한방병원이며, 최대 국립한방의료 기관이다. ‘최고’와 ‘최상’을 갖춘 명실상부한 지역 최고 자산 중 하나인 것이다.


최고시설ㆍ의료진 갖춘 부산대 한방병원
양산시 적극 활용해 실제 경제효과 거둬야


하지만 아직 병원으로서의 역할 이외에 지역 발전과 직접 연계되는 부분은 부족하다. 특히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비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는 한의학과 양의학 규모 차이도 원인이다.


따라서 양산시가 새로운 성장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극 활용해야 할 부분이 바로 부산대 한방병원이다. 경남도가 추진 중인 항노화산업이 한의학을 기본으로 하는 것 또한 이런 이유에서다. 한의학에 대한 연구ㆍ개발이 작게는 신약개발, 크게는 의약산업 발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경남도는 부산대 한방병원을 바탕으로 항노화산업의 중심으로 양산지역 육성을 약속하고 있다.
양산시에서도 양산시도시계획기본안에 담은 내용처럼 한의학 육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양산지역은 이미 부산대 한방병원이라는 최고 시설과 의료진을 갖추고 있는 만큼 그 활용 정도에 따라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의료’를 넘어 직접적인 경제 이익에까지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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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한방병원은? 


한의학의 과학ㆍ표준ㆍ세계화를 꿈꾸다


초대 이원철 박사부터 5대 신병철 원장까지 5년의 역사
의료 기술 개발에 지역사회 나눔도… 짧은 역사 큰 성장


지난 2010년 5월 개원한 부산대 한방병원은 이원철 박사를 초대 병원장으로 임명해 병원 발전 주춧돌을 놓았다. 2011년 제2대 원장은 김재규 교수가 역할을 맡아 한방병원의 내실을 다졌으며, 이병렬 현 부산대한의학전문대학원장이 제3대 원장으로 취임해 양산시민에 더욱 친근한 병원,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병원을 위해 노력했다.


제4대 병원장을 지낸 이인 교수 역시 양ㆍ한방 협진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 확대, 한의약 임상연구역량 강화 등 업적을 남겼고, 신병철 현 병원장은 보다 전문화한 진료시스템 구축에 노력 중이다.


부산대 한방병원은 한방내과와 침구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과, 한방신경정신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등 8개 진료과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내상센터, 중풍뇌질환센터, 척추관절센터 등 3개 센터 14개 클리닉을 두고 질환별로 전문의로부터 정확하고 안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의약임상연구센터는 한의약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국민신뢰 제고와 한방진료 수요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며, 양ㆍ한방 융합 치료기술 개발, 한의약 임상연구 기준 마련, 신의료기술 및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방종합검진센터는 환자의 몸 상태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평가ㆍ관리함으로써 미병(완벽히 건강 상태는 아니지만, 질병 상태도 아닌 제3의 상태) 관리와 건강증진, 만성 질병 예방에 힘쓰고 있다.


한약국 역시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약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금속, 농약 잔류량 검증을 통한 엄선된 한약재 사용, 초음파추출기법을 활용해 성분파괴 최소화를 이끌어낸 신개념 탕전기법도 선보이고 있다.


한방요법실에서는 전기, 물리, 운동, 작업치료 등 질환별 맞춤재활프로그램을 통한 환자의 빠른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2010년 개원 이후부터 현재까지 양산지역뿐만 아니라 부산과 경남을 오가며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응급의료 지원, 시민 대상 건강강좌를 통해 지역사회 환원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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