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새정치민주연합 양산시지역위원장이 지난 3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양산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화여론조사 불법개입 의혹에 대해 경찰의 엄정한 수사 촉구와 함께 새누리당 각성을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최근 새누리당 양산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화여론조사 불법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방송을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보도된 의혹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이지만 계속되는 언론의 의혹 제기를 지켜보는 30만 양산시민은 충격과 함께, 이제 본격화되고 있는 양산시 발전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을까 걱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과거 양산시 선출직 공직자 불법행위 재판과 판결의 악순환을 끊임없이 이어온 것은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이었음을 상기할 때 새누리당 각성과 깨끗한 선거풍토 정착을 위한 자성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불법선거와 선출직 공직자 불법행위는 양산 정치가 보여주고 있는 안타깝고 아픈 현실이며, 양산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제는 양산시민 힘으로 종결지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양산시지역위원회는 이번 새누리당 양산시장 후보 경선 과정 전화여론조사 불법개입사건에 대해 경찰의 철저하고 엄정하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또한 양산시 새누리당을 책임지고 있는 윤영석 국회의원은 끊임없이 이어져온 새누리당 불법행위와 의혹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자성 계획을 양산시민에게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특히 “양산시장 경선 과정 불법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윤영석 의원은 양산시 새누리당 당원협의회장으로서 당내 시장 경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며 양산시민에게 깊이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양산시당원협의회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과 당원에 대한 정략적인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맞섰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6.4지방선거 양산시장 경선 관련 기자회견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마치 사실관계가 확정된 것처럼 호도하고 새누리당을 비난한 것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무분별한 흠집 내기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양산시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당원 명예를 훼손하고, 지역사회 불신을 조장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구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JTBC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6.4지방선거 양산시장 후보 경선 전화여론조사 과정에서 나동연 시장 아들과 딸이 본인이 근무하는 기업체 전화를 착신ㆍ전환해 선거에 불법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