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1년 만에 또다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이는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연내 인구 30만명 도래가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행정 수요에 대처하고 효율적인 인력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4과 5담당이 늘어나 행정기구 규모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양산시는 인구 30만명 달성과 한시기구인 도시개발사업단 폐지, 자체감사기구 설치, 행정수요 증가 부서 분과, 업무량 감소 기구 통ㆍ폐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인구 30만 조직개편 계획’을 지난 8일 시의회에 보고했다.
양산시 조직개편 계획에 따르면 우선 한시기구로 승인받은 도시개발사업단을 폐지한다. 대신 인구 3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1개 국(개발주택국)을 신설한다. 또한 업무 범위가 넓어 조직이 비대한 산림공원과는 산림과와 공원과로, 수도과는 수도과와 정수과로 각각 나뉜다.
행정수요가 늘면서 새롭게 설치되는 부서도 있다. 인구 30만명이 되면 자체 감사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사담당관이 신설된다. 또한 공동주택업무의 계속되는 증가로 공동주택과를 설치하고, 건강도시와 보건업무 추진을 위해 건강증진과가 신설된다. 반면 부서 신설과 업무 이관으로 기능이 축소되는 도시개발과와 공공시설과는 도시개발과로 통ㆍ폐합된다.
담당 단위 조직에서는 8개 담당이 신설되고, 3개 담당이 폐지돼 결과적으로 5개 담당이 증설된다. 신설되는 담당은 조사담당, 여권담당, 재활용담당, 체육시설담당, 농촌개발담당, 대중교통담당, 수도시설담당, 수질검사담당이다. 시정과 후생담당은 시정담당으로, 개발행정과 도시철도담당은 도시철도담당으로, 공공시설과 공공건축담당은 공공시설담당으로 통ㆍ폐합된다.
이에 따라 양산시 행정조직은 기존 본청 4국 1단 2담당관 25과 116담당에서 개편 후 5국 3담당관 26과 119담당으로 2과 3담당이 늘어난다. 직속기관은 2기관 5과 22담당에서 2기관 6과 22담당으로 1과가 늘고, 사업소는 4사업소 5과 20담당에서 4사업소 6과 22담당으로 1과 2담당 늘어난다.
양산시는 내달까지 의견수렴과 조직개편(안)을 완성한 뒤 11월까지 입법예고와 개정 조례안 작성을 거쳐 12월까지 조례ㆍ규칙심의위와 의회에 상정해 내년 1월 정기인사와 함께 시행할 방침이다.
한옥문 시의회 의장은 “행정조직 확대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양산시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