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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메카 꿈꾼다..
기획/특집

양산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메카 꿈꾼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5/09/15 17:35 수정 2016.04.21 17:35

양산시는 지난 2005년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경남도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풍력발전기가 설치되고, 자원회수시설을 가동하면서 남는 열로 전기를 생산ㆍ판매하는 여열발전설비를 지난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등 이제는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햇빛과 바람의 시대가 온다’ 시리즈 기획기사 마지막 보도에서는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원전 강국 독일은 왜 탈핵을 선택했나
② 이제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시대
③ 필요한 만큼 스스로 ‘에너지 자립마을’
④ 자연의 힘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
⑤ 생각을 바꾸면 쓰레기도 에너지다
⑥ 신재생에너지, 양산은 어디까지 왔나


양산시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친환경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양산지역에서 설치ㆍ가동 중인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해마다 늘면서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양산에는 태양광과 태양열은 물론 지열과 풍력, 바이오가스시설, 폐기물처리시설 등 다양한 종류의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현재 양산지역에 설치ㆍ가동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은 지난 2005년 1월 마무리된 종합운동장 주차장 태양광 발전시설을 시작으로, 자원회수시설 여열발전설비 설치사업 등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태양광 발전시설 219곳, 태양열 온수시설 21곳, 지열 냉ㆍ난방시설 5곳, 풍력 발전시설 2곳, 바이오시설 2곳, 폐기물시설 1곳 등 모두 250곳에 이른다. 
↑↑ 양산문화예술회관 뒤편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태양광ㆍ바이오 등 다양한 에너지원 추진


태양광 발전시설은 신재생에너지 지역지원사업 459㎾(9곳), 그린홈사업 546㎾(182가구)와 민간사업자 5천926㎾(28곳)를 포함해 모두 6천931㎾며, 태양열은 지역지원사업 600㎡(3곳)와 그린홈사업 365㎡(18가구)를 더해 965㎡이다.

또한 지열은 지역지원사업 380RT(1곳)와 그린홈사업 20RT(4가구)를 포함해 400RT 규모 냉ㆍ난방을 소화해내고 있다. 1RT는 33㎡ 면적을 효율적으로 냉ㆍ난방할 수 있는 정도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준공과 함께 가동에 들어간 자원회수시설 여열발전설비는 설비용량이 1천㎾ 규모로, 연간 500만㎾h 정도의 전기를 생산해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연간 6~7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14년 말 가동에 들어간 자원회수시설 여열발전설비


또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해 추가 수입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양산시는 보고 있다. 

바이오 부분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환경친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에너지 수급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루 50톤의 가축분뇨와 유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ㆍ가동하고 있다. 양산가축분뇨열병합발전시설(120㎾)은 3천160㎡ 부지에 연간 665MWh 전력과 1천255Gcal의 열, 1만8천250톤의 고효율 액비(물거름)를 생산한다.


경남도 최초 상업용 풍력발전기도 가동


아울러, 지난 2011년 10월 경남도 최초로 에덴밸리골프장 주변에 대명GEC에서 1.5M W 용량의 풍력발전기 2기를 준공해 상업운전 중이다. 또한 윈드밀파워(주)에서 2.5M W 용량의 풍력발전기 4기를 설치 완료해 최근 2기를 우선 가동 중이다.

↑↑ 지난 2011년 경남도 최초로 설치된 상업용 풍력발전기


해당 시설이 준공돼 본격 가동되면 4인 가구 기준 6천900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인 연간 발전량 3만4천164MW의 전력이 생산되며, 지구 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1만5천600톤 감축 효과뿐 아니라 2천ha 임야 조성과 나무 480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양산시는 내년 사업으로 지역 내 경로당 태양광 발전시설(54㎾)과 물금읍사무소 등 읍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 태양광 발전시설(115㎾)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SKE&S(주)에서 토곡산 일원에 3MW 용량 풍력발전기 6기, 에임슨파워(주)에서 다이아몬드골프장 주변 2.5 MW용량 풍력발전기 6기, (주)한진산업에서 에덴밸리골프장 주변 2MW 용량의 풍력발전기 1기 등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계획 중이다.

양산시는 “신재생에너지가 지구 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것은 물론 화석연료 절감에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중ㆍ장기적 보급 확대를 통해 양산시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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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분권, 지자체가 나서야”

■ 김해창 경성대 교수
재생가능에너지원 투자 필요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에너지 공급에 관해 중앙정부에 권한을 주고, 지방정부는 지역 에너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며 “이제는 지자체가 에너지 분권에 앞장서서 지역 특성에 맞는 재생가능에너지원 개발과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독일과 일본 사례를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독일은 재생가능에너지로 100% 자급을 지향하는 지역이 현재 500곳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니더작센주 엠스란트지역은 인구 31만명인데, 에너지(전력) 자급률이 2011년 10월 현재 100~200%가 13개 마을, 200~500%가 10개 마을, 500% 이상이 2개 마을이다. 전력자급률이 100%가 넘는 마을이 무려 25곳에 이른다. 그 가운데 특히 니더랑겐은 자급률이 무려 1천198%나 된다.  

독일의 에너지 수급에서 주목할 점은 바이오매스만으로 에너지를 100% 자급자족하는 마을이 66곳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일본의 경우도 나가노현은 2012년부터 자연에너지 보급을 위해 ‘자연에너지 100% 자급형 커뮤니티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나 기업 등이 연대 또는 협력해 지역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는 혁신적이고 사업성이 높은 자연에너지 비즈니스모델을 공모해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행정이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 등을 공용차로 도입하거나 공공시설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천연가스 열병합발전 등 재생가능에너지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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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 봐, 원전 없어도 되잖아!

일본, 태양광발전 비중 1%에서 6.5%로 급성장

일본에서 태양광발전 비중이 6.5%로 급성장했다고 지난달 30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도쿄신문이 10개 전력기업 가운데 원전을 보유하지 않은 오키나와 전력과 자료 제공을 거부한 시코구 전력을 제외한 8개 전력기업을 분석한 결과다. 

일본 8개 전력기업의 전력공급능력은 166GW다. 이 가운데 화력발전이 75.4%로 가장 많고, 양수발전이 10.9% , 수력발전이 6.9%, 그다음이 태양광발전이 6.5%(10.75GW)다.

일본의 태양광발전 비중은 2년 전 1% 수준에 머물렀으나 2년 가까이 원전을 가동하지 않은 이른바 ‘원전 제로’ 시기에 급속히 늘었다.

일본은 현재 태양광발전지원책으로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메가솔라 등 대규모 발전단지가 들어서고, 각 가정 지붕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태양광 발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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