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동 어곡마을이 각종 생활 쓰레기와 산업폐기물 무단 투기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본지가 이 같은 내용을 지적했을 때 양산시는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현장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본지 587호, 2015년 7월 28일자>
지난 8일 취재진이 현장을 다시 한 번 둘러본 결과 쓰레기(폐기물) 대부분이 숲 속과 산비탈, 인도에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일부 산업폐기물은 인도 위에 방치된 채 천막으로 덮여 있었다.(사진 참고)
당시 마을 주민은 “언제부터인가 우리 마을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악취는 기본이고 각종 쓰레기가 난무하는, 사람이 살기 힘든 마을로 인식되고 있다”며 “맑은 물이 흐르는 공기 좋은 마을까지는 아니더라도 양산시가 최소한 폐기물이나 오염 시설만큼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고 행정 당국에 불만을 쏟아냈다.
주민은 “행정에서 최소한 단속만 하더라도 이 정도로 방치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공무원들이 돈 받고 눈감아줘서 그런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도는 만큼 앞으로 철저한 감시ㆍ감독을 해야 한다”고 행정 태만을 강도 높게 꼬집기도 했다.
이런 강도 높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두 달 전과 상황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현장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던 행정당국은 이번에도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양산시는 “이러한 사실을 그동안 모르고 있었다”며 “(이번에 취재진이 알려준) 현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 상태를 확인한 만큼 담당 부서에 연락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다시 한 번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을 주민은 이번에는 그 약속이 반드시 지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