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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함께 달리고 뒹구니 어느새 ‘진짜 아빠’..
문화

함께 달리고 뒹구니 어느새 ‘진짜 아빠’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5/09/15 09:43 수정 2015.09.15 09:38
양산희망학교, ‘일일 아빠와의 희망 운동회’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마른 땅을 두드리는 가운데 아이들 웃음소리가 온 마을에 울려 퍼졌다.

지난 12일 양산희망학교(교장 원성호) 체육관에서 ‘일일 아빠와의 희망 운동회’가 열렸다. 행사는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양산희망학교 학부모회가 준비한 것으로 ‘67동기회’(회장 서진보)에서 학생들의 일일 아빠가 돼 함께 경기를 펼쳤다.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몸 풀기 율동, 전략 줄다리기, 협력 공 튀기기, 물병 볼링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가 오전 내내 이어졌다. 오후에는 빙글빙글 슛돌이, 럭비공 3인 4각, T셔츠 계주, 서바이벌 깃발 뽑기 등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김경리 양산희망학교 학부모회장은 “저소득층과 한부모 가정이 많은 본교 실정을 고려하고 아이들이 느끼는 소외감을 희망으로 바꾸자는 생각에 이번 운동회를 계획하게 됐다”며 “아이들과 일일 아빠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며 감사함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원성호 교장 역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지역 구성원들과 협력이 중요한데 이렇게 일일 아빠들이 솔선수범해 학생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니 학생들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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