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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철(35) 씨는 기자와의 친분으로 반강제(?)로 구독을 시작한 독자다. 하지만 반강제 구독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신문을 누구보다 열독(熱讀)하는 사람이다. 신문을 읽고 나면 나름의 느낌과 분석을 담은 문자를 기자에게 보내기도 한다. 대부분 장난 섞인 내용이지만 종종 날카로운 가시도 있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이런 남 씨가 꼽은 본지의 가장 큰 장점은 ‘동네 소식’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지역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꼼꼼히 전달하다 보니 반가운 정보들이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그런 거죠. 전국 방송에 우리 양산이 소개 되면 반갑듯 양산시민신문에 제가 사는 아파트 소식이 나오면 반가워요. 특히 양산시민신문을 보면 제가 궁금하긴 하지만 일부러 알아보기는 힘든 내용들이 담겨 있어요. 덕분에 제 주변 소식들, 일상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 좋습니다”
주변 이야기가 많아 좋다는 남 씨. 그래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더 많은 소식을 더 다양하게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다.
“우리 이웃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참 반가워요. 그래서 아쉬움도 남아요. 이웃 소식을 좀 더 풍성하게 다뤄줬으면 좋겠거든요. 다른 기사들 크기를 좀 줄이더라도 양산에 대한 소식을 더 많이 알려줬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다른 문제도 지적해 달라고 하자 남 씨는 잠시 망설였다. 아쉬운 부분이 별로 없다며 고민하던 남 씨는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무상급식 문제를 조심스레 거론했다.
“솔직히 제가 기사를 비판적으로 읽거나 집요하게 분석하며 읽는 게 아니라 특별히 단점이 보이진 않아요. 굳이 아쉬운 부분을 지적해달라고 하시니 하나 거론하자면 무상급식 관련 보도입니다. 신문이 객관성을 갖고 보도를 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제 생각엔 너무 제3자의 입장에서만 보도한 게 아닌가 싶어요. 경남도와 학부모들 의견 차이를 다루는 데만 그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 내용은 양산시민신문이 아니라도 어디서든 알 수 있는 내용들이잖아요. 경남도에서 무상급식을 시작한 이유와 유상급식으로 바꾸려고 하는 이유, 원인, 배경 등을 짚어줬더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급식 문제에 대한 양산시의 입장과 정책 등도 같이 다뤄주면 좋죠. (무상급식 기사가) 좀 더 심도 깊은 내용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싶네요”
남 씨는 신문업계가 나날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최근 지면에 광고가 늘어나 반갑다고 했다. 시작은 ‘반강제’로 했지만 어느새 양산시민신문에 많은 애정을 갖게 된 것이다. 남 씨는 그런 애정을 듬뿍 담아 격려의 말을 전하고 당부도 함께 남겼다.
“제가 어릴 때 다른 지역에서 이사를 오긴 했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양산에서 다녔거든요. 흔히 하는 말로 토박이죠. 그래서 우리 지역 소식이 더 궁금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양산시민신문이 우리 이웃 이야기를 꼼꼼하게 전달해 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혹시라도 우리 주위에 소외된 채 살아가는 이웃들이 있는지 잘 살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