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지난 7월 마련한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확정해 내년 3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현재 양산시에는 41개 노선 168대 시내버스가 하루 839회 운행 중이다. 이는 비슷한 규모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면 평균 이상이지만 물금과 사송신도시 개발로 인한 인구증가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를 감안하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시내버스의 비효율적인 중복ㆍ장거리 노선을 개선하고 이용자 중심 노선체계 구축을 위해 2014년 6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시내ㆍ마을버스 노선합리화 용역에 들어가 지난 7월 노선개편안을 확정했다.<본지 586호, 2015년 7월 21일자>
노선개편 사항을 살펴보면 현재 41개 노선 168대(예비 차 제외) 시내버스가 하루 839회 운행하고 있으나, 농촌 등 특수지역을 제외한 시내는 노선별 운행 거리, 중복도, 이용 수요, 특정구간 배차집중률 등을 기준으로 조정해 개편안에는 36개 노선 168대 시내버스가 하루 889회 운행하도록 조정했다.
노선개편안은 20㎞ 이상을 운행하는 장거리 노선 운행거리 단축을 통해 현재 46.6분인 버스 대당 평균 배차간격을 36.2분으로 10여분 단축했다. 이는 버스 9대 증차 효과가 있어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대기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소규모 중복 노선 통합, 장거리 노선 단축으로 장거리 이동 때 환승해야 하는 불편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쉽게 환승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양산역 인근(새들교 옆)에 1만㎡ 규모 양산역 환승센터를 내년 중 건립한다. 이에 따라 하루 17개 노선버스가 481회(평균 2분 이내) 운행하도록 해 환승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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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 석산신도시는 현재 5개 노선 9대 59회 운행하고 있으나 개편 후 2개 노선 12대 90회로 증회ㆍ운행하고, 양산중ㆍ고 통학을 고려해 등교 시간에는 87번, 113번이 오전 1회씩 연장 운행한다.
상ㆍ하북면은 현재 5개 노선버스 44대가 하루 131회 운행하고 있으나, 버스 1~2대를 보유한 다수 노선이 불규칙하게 운행해 시민 불편을 초래함에 따라 평균 10분 이내 규칙적인 배차간격 유지를 위해 소규모 노선을 통ㆍ폐합해 3개 노선 33대 버스가 하루 113회 운행하도록 했다.
어곡동은 현재 5개 노선 10대 버스가 57회에 운행하고 있으나 노선 간소화로 2개 노선 12대 버스가 15분 이내 간격으로 77회 운행한다.
웅상지역과 부산 노포동을 연결하는 노선은 현재 6개 노선 23대가 155회 운행 중이지만 이 가운데 1개 노선(60번)만 금정세무서(부산대학교 밑)를 14회 연결하는 것을, 5개 노선 26대 146회로 개편해 3개 노선(58번, 59번, 61번)이 하루 74회 금정세무서까지 운행하도록 해 광역환승요금(500원) 부담을 줄였으며, 원동면과 하북면 농촌지역 등 벽지지역은 이용 수요와 관계없이 현행대로 모든 노선버스가 운행하도록 배려했다.
양산시는 “연간 약 20억원을 들여 버스 간 무료환승제와 부산ㆍ김해ㆍ양산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환승 편의 제공을 위한 환승센터 건립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는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환승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산시는 노선 개편안 시행을 위해 버스정류소와 버스정보시스템(BIS) 등 노선 개편에 따른 제반 사항을 버스업계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력해 내년 2월까지 일제 정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