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용요금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양산CC(관리인 신영철)가 오는 11월부터 양산시민에 대한 이용요금을 다른 지역 주민보다 20% 할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산CC가 지난 14일 양산시 도시과로 구체적인 골프장 이용요금 할인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9월 양산시의회(의장 한옥문)가 양산시민 골프장 이용요금 불만사항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제기한 내용을 양산CC가 전격 수용함으로써 이뤄진 성과다.
양산CC는 지난 3월 양산시민에게 다른 지역 주민보다 이용요금을 20% 할인한다는 내용으로 공증까지 받았지만, 실제 이용하는 요금을 분석한 결과 사실상 대부분 20%에 못 미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양산시의회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양산CC가 다른 지역 주민에 비해 양산시민에게는 이용요금을 20% 할인하겠다고 공증까지 받아놓고 완벽하게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양산시민이 그만큼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또 “양산시 관리부서에서도 공증 내용대로 이행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세밀한 자료검증을 통해 필요하다면 대중골프장 인ㆍ허가 전환에 따른 행정사무조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산CC가 이번에 내놓은 양산시민 할인계획을 보면 정상요금의 20%가 아닌 이미 다른 지역 주민이 내고 있는 요금의 20%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중(월~금) 1부 오전 7시 이전에만 일반할인 대비 11%인 8만원으로 책정돼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일반할인 대비 20%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한옥문 의장은 “애초 공증한 내용대로 양산시민이 다른 지역 주민 이용요금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라는 시의회 의견을 양산CC가 전격 수용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 상북면에 있는 다이아몬드CC(대표이사 문호)도 이달부터 양산시민 골프장 이용요금을 기존보다 더 할인된 요금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