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북면발전협의회(회장 김철수, 이하 상발협)와 양산시가 석계2일반산업단지(이하 석계2산단) 입주 기업에 관한 주민협의체 구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상발협은 지난 20일 상북면사무소 2층 강당에서 10월 임시총회를 열어 석계2산단 주민협의체 구성과 상북면 발전에 관해 양산시에 건의할 내용을 의결했다.
먼저 이날 상발협은 양산시가 석계2산단 조성 과정에서 주민협의체 구성을 약속해놓고 아직 지키지 않고 있다며 협의체 구성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상발협은 “지난해 나동연 시장은 석계2산단 유치 과정에서 산업단지 내 입주가 시작되면 주민협의체를 구성, 함께 검토해 입주시킬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현재 분양을 시작했는데도 협의체 구성에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의 분명한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상발협은 “그동안 산단 유치 반대 주민들이 유해물질 배출업체가 입주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할 때마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를 통해 절대 그런 업체를 입주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약속해 왔다”며 “만약 이런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우리 상북면은 엄청난 혼란으로 분열이 일어나고 행정 신뢰에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민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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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산시는 주민협의체 구성에 난색을 보였다.
박동하 도시개발사업단장은 주민협의체 구성에 관한 어떤 조례나 지원 근거가 없다며 행정이 주도하는 협의체 구성은 결코 없다고 못 박았다.
박 단장은 “당시 주민협의체 구성을 약속한 것은 고무, 플라스틱 등 화학물질 업체가 산단 입주 가능하다는 전제 조건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유해 업체를 아예 산단에 입주시키지 않기로 한 만큼 주민협의체 구성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양산시는 행정, 재정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주민 차원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제시한다면 해당 의견에 대해 논의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발협은 양산시가 추진 중인 ‘2030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지역 발전을 위한 여러 방안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발협은 교육 분야에서 소토초등학교 이전, 공업고등학교 또는 특성화 고교 설립을 요구했고 지역개발 분야에서 좌삼일반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승격 등을 주문했다.
주거환경 분야에서는 주거지역 내 소규모 공장 난립을 규제해 달라는 의견과 생태하천공원 조성 등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종합체육공원 조성, 문화ㆍ복지시설 확충, 공용주차장 조성 등 내용도 함께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