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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투자부담 많은 2차가공, 해법은?..
기획/특집

투자부담 많은 2차가공, 해법은?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5/11/03 17:20 수정 2016.04.21 17:20
■ 농산물 가공 전문 기업 ‘제주홍암가’
제주홍암가, 2차산업으로 유기농 보리 100톤 처리
가공은 전문기업에 맡기고 농가는 1ㆍ3차 산업 전념

가파도 보리는 지역 특산품으로 가공 산업에도 많은 업체가 관심을 쏟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제주홍암가(대표 이종건)’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제주홍암가는 곡물을 유산균으로 발효해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직원은 20여명이며, 연간 매출은 24억원 정도다.

제주홍암가는 세계 최초 곡물유산균발효기술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에서 특허등록 한 춘화처리기술을 바탕으로 제주지역 특산물로 건강식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제주홍암가만의 기술인 춘화처리(Vernalization) 기술은 작물 생육기간 중 일정시기에 온도처리해 필요한 시점에 개화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가을에 씨를 뿌려 겨울을 지내고 봄에 열매를 맺는 보리 특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6차산업을 기준으로 하면 제주홍암가는 2차산업을 전담하는 기업인 셈이다. 6차산업이 생산(1차)과 가공(2차), 관광(3차)을 하나의 산업으로 묶는 개념이긴 하지만 영세한 대한민국 농업에서는 2차 가공 분야는 많은 시설투자비용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준다.

따라서 제주홍암가처럼 2차산업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과 연계해 농가는 1차, 3차산업에 주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제주홍암가는 현재 연간 100톤 정도 보리를 가공해 상품화한다. 이 가운데 20톤 정도가 가파도 청보리다. 전체 가공 양에 비하면 제주 지역 내 보리 수매량은 적은 편이다.

이종건 대표는 “현재로선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보리를 제주도 안에서만 수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가파도에서 일정량을 가져오고는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수요는 충분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

이종건 대표는 앞으로 연간 1천톤 이상 가공품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문제는 원료가 되는 보리, 현미 등 농작물 수급인데, 이 대표는 계약재배 등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 따라서 이 대표의 고민은 현재 6차산업 농가들에겐 2차산업(농산물 가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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