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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축제 열리기만 하면 불청객 불법 노점 극성..
사회

축제 열리기만 하면 불청객 불법 노점 극성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5/11/03 09:20 수정 2015.11.03 09:15
바가지요금, 음식물 위생 등 각종 문제에도 행정은 뒷짐

관련 부서 책임 떠넘기기 급급 양산 축제 이미지 먹칠 우려




↑↑ 축제 현장 불청객 불법 노점이 ‘2015 양산국화향연’ 행사장 맞은 편에 자리 잡았다. 불법 노점상이 설치한 먹거리 장터는 바가지 요금과 위생 문제를 일으키면서 축제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또한 허술하게 설치된 어린이용 놀이기구는 비싼 요금으로 인한 실랑이는 물론 안전사고 우려도 높다.
양산시민은 물론 인근 부산ㆍ울산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2015 양산국화향연’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축제장 불청객 불법 노점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불법 노점은 워터파크 임시주차장 한쪽 부지를 무단 점유하면서 바가지요금과 음식물 위생, 쓰레기 투기 등으로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부산에서 온 채아무개 씨는 “국밥 2그릇과 국수 2그릇, 닭발 1접시를 먹었는데, 4만9천원이나 나왔다. 축제장 먹거리 장터다 보니 좀 더 비싸겠거니 했지만 작은 접시에 담긴 닭발이 2만5천원이나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즐거워야 할 시민 축제에서 악덕 상술은 양산국화향연 전체 이미지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양산시청 민원게시판을 통해 지적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향토풍물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어린이용 놀이기구를 버젓이 운영하고 있고, 도로변에 등장한 청춘마차는 임시주차장 입구에서 차선 하나를 막고, 교통 혼잡을 부추기고 있다.

↑↑ 축제 현장 불청객 불법 노점이 ‘2015 양산국화향연’ 행사장 맞은 편에 자리 잡았다. 불법 노점상이 설치한 먹거리 장터는 바가지 요금과 위생 문제를 일으키면서 축제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또한 허술하게 설치된 어린이용 놀이기구는 비싼 요금으로 인한 실랑이는 물론 안전사고 우려도 높다.
양산시, 관리ㆍ감독 안 하나? 못 하나?


상황이 이런 데도 이를 관리ㆍ감독하는 인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시청 관련 부서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더구나 이들 불법 노점이 버젓이 공공용지를 무단 점유하고 있음에도 양산시는 뒷짐을 지고 있다.

불법 노점 음식물 위생상태를 관리ㆍ감독해야 할 양산시보건소는 “애초 불법 노점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최선이지만 무신고 업종이 들어왔을 경우 현장 확인 후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형사고발하는 것 외에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양산국화향연을 총괄하는 농업기술센터는 “도로과와 산림공원과 등 각 부서 직원이 나가 24시간 감시하면서 불법 노점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지만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기습적으로 노점을 설치했다”며 “뒤늦게 설치를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차를 운행하는 부분에서도 동물 학대와 입마개 착용 여부, 배설물 처리 여부 등 위생적인 부분은 관리할 수 있지만 강제할 권한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임시주차장 부지 무단 점유에 대해서는 “워터파크 내 행사장만 관리할 뿐 도로 건너편까지 담당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양산시청 다른 부서도 모두 서로 담당이 아니라고 발뺌했다. 

불법 노점이 무단 점유하고 있는 해당 부지 소유주인 교육청은 사태 파악조차 못 하고 있었다. 해당 부지는 양산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학교용지로 분류돼 교육청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매입한 상태다.

양산교육지원청은 “해당 부지는 현재 양산시에 임시주차장으로 무상임대한 상태”라며 “불법 노점 설치 여부는 몰랐으며, 현장 확인 후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 축제 현장 불청객 불법 노점이 ‘2015 양산국화향연’ 행사장 맞은 편에 자리 잡았다. 불법 노점상이 설치한 먹거리 장터는 바가지 요금과 위생 문제를 일으키면서 축제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또한 허술하게 설치된 어린이용 놀이기구는 비싼 요금으로 인한 실랑이는 물론 안전사고 우려도 높다.
삽량문화축전 등 해묵은 골칫거리 

불법 노점 문제는 비단 이번 양산국화향연뿐만 아니라 양산 대표 축제인 삽량문화축전에서도 단골 지적거리다.

삽량문화축전에서 지역 먹거리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산외식업지부가 추첨을 통해 우수한 지역 업체를 선정해 먹거리촌을 운영하고 있지만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일대에 자리 잡은 불법 노점으로 해마다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계속되는 문제와 지적에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양산시가 조직폭력배 연계설까지 나오는 불법 노점과 갈등이 무서워 불법 행위 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불법 노점이 식당 등 편의시설이 없는 부분을 보완하고,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무질서한 불법 노점으로 인해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지역 상인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애써 만들어놓은 축제 이미지에 먹칠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시민을 위한 축제가 불법 노점 배만 불려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행정이 축제장 불법 노점을 방치하는 사이 불법 노점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양산시민과 양산시 허가를 받고 정상 영업하고 있는 상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 국화향연 행사장 주변을 운행하는 청춘마차가 등장하면서 한 차선을 막은 채 임시주차장 입구에 자리 잡아 교통 혼잡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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