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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일유앤아이 무너진 옹벽, 보수 공사까지 ‘시끌’..
행정

한일유앤아이 무너진 옹벽, 보수 공사까지 ‘시끌’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5/11/10 09:29 수정 2015.11.10 09:26
지난달 공사 시작하자마자 주민 피해 잇따라 발생

발파 작업으로 먼지ㆍ소음에 차량 파손까지




↑↑ 옹벽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평산동 한일유앤아이 아파트 주민이 소음과 먼지 등 공사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옹벽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평산동 한일유앤아이 아파트 주민이 이번엔 소음과 먼지 등 공사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일유앤아이아파트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아파트 뒤편 54m 옹벽이 붕괴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후 복구비용 등을 놓고 양산시와 시공사측이 책임공방을 벌여왔다.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지만 양산시는 주민 안전을 위해 지난달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현장은 현재 붕괴한 옹벽 잔해를 철거하고 쓸려 내려온 토사 정리 작업이 한창이다. 문제는 옹벽 잔해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파편들이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을 파손하는 등 2차 피해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 주민에 따르면 현재 공사장과 가까운 111동과 113동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7대가 공사 파편에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113동에 사는 한 주민은 “아파트와 직선거리로 40m도 되지 않는 곳에서 공사하는데 제대로 된 가림막도 설치하지 않아 입주민 차량이 7대나 파손됐다”며 “하지만 공사업체는 주민 피해 배상 요구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며 분개했다.

↑↑ 공사 중 암석 파편이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유리창을 파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시공사 “차량 보상했고 가림막 추가 설치” 해명

그는 덧붙여 “공기 단축을 목적으로 새벽 6시부터 공사를 시작해 소음을 일으키고 각종 발파 작업으로 소음과 먼지는 물론 심한 진동까지 동반하고 있다”며 “집안은 온통 흙먼지로 뒤덮이고 창문을 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베란다에 빨래도 널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 밖에도 일부 주민은 공사로 집안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벌목 작업으로 각종 벌레가 집으로 날아드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주민의 이 같은 항의에 시공사측은 “공사 초기 구조물을 깨는 과정에서 암석 파편으로 차량 파손이 발생한 건 사실”이라며 “이후 주민들과 협의해 파손된 부분을 모두 복구해 더 이상 문제가 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공사장 가림막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는 만큼 가림막을 추가 설치하고 현장에 물을 계속 뿌리는 등 먼지와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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