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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식(58) 독자는 양산의 문화와 역사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문화관광해설사다. 25년 전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사 온 그는 이제 양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 못지않게, 어쩌면 그들보다 더 많이 양산에 대해 알고 있고 그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도 깊다. 그래서 그는 지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하고 늘 배우려 한다.
“양산도 이제 인구 30만 시대잖아요. 하지만 대부분이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죠. 그분들도 이제 양산에 뿌리를 내리고 양산사람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 말은 지역에 대한 애정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 의미잖아요. 애정을 가지려면 어떡해야겠어요? 일단 양산을 알아야겠죠”
전 씨는 일단 양산에 대해 알아야 애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 애착이 생기는 만큼 지역사회와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산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이웃이 사는 모습 하나하나를 보며 스스로 동질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그런 정보와 지식을 얻는 방법 중 하나로 지역신문 구독을 권했다.
“저는 문화관광해설사 일을 하다 보니 우리지역 민속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죠. 공부도 많이 하고요. 그래서 지역신문을 기다리게 됩니다. 평소보다 신문이 늦게 도착하는 날엔 조바심을 내기도 하죠”
물론 전 씨가 처음부터 지역 언론에 호의적이었던 건 아니다. 사실 무관심했다. 본인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불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처음엔 언론에 대한 불신이 있었어요. 특별히 불만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냥 일반적인 불신을 가졌었죠. 아마 중앙일간지들에게서 느끼는 불신이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양산시민신문>이 창간할 때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죠. 양산지역에 과연 지역신문이 필요한가 라는 생각도 했고요”
그런 전 씨가 12년 넘게 본지를 구독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정보’ 때문이다. 전 씨는 “지역신문만큼 그 지역 정보를 많이 다루는 곳은 없다”며 “작은 행사에서부터 지역의 다양한 문화, 고질적인 정치ㆍ사회 문제점까지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지면을 채우기에 급급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젠 지면이 부족하다는 게 느껴질 정도에요. 각종 단체에서 하는 행사 사진도 처음엔 너무 홍보 위주가 아닌가 했는데 지금은 지역신문만 할 수 있는 것들이란 생각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본지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 해달라는 부탁에도 칭찬만 잔뜩 늘어놓은 전 씨. 전 씨는 내년에는 꼭 본지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본지를 통해 좋은 정보를 받아만 왔다면 이제 본인 손으로 지역 이웃에 전달하고 싶은 모양이다. 전 씨의 바람이 이뤄져 ‘전대식 시민기자’가 전하는 다양한 소식들이 다른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