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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2차 가공산업 필요성 공감”..
기획/특집

“2차 가공산업 필요성 공감”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5/11/24 17:13 수정 2016.04.21 17:13
■ 소득 안정 위한 가공산업은 필수
1차생산 중심 호프라덴 볼프 농장

호프라덴 볼프(Hofladen Wolf) 농장은 독일 뮌헨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주요 생산품은 사과와 옥수수, 밀, 아스파라거스 등이다. 농장 전체 면적은 140ha 정도로 넓은 편인데 전형적인 가족농가다.

옥수수와 밀은 생산 즉시 판매되는데 주로 사료용으로 많이 쓰인다. 사과와 딸기는 직접 판매가 80%, 가공이 20% 정도다. 가공은 외주업체에 위탁ㆍ제조해 판매한다. 가공보다는 1차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농장이란 의미다.

1차 판매 중심이다 보니 호프라덴 볼프 농장은 작목별 농장마다 판매장을 갖추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1/4 정도가 농장 판매장에서 거래된다. 판매장에는 고구마나 감자 등 다른 농가에서 생산하는 작물도 함께 판매한다. 농장주인 만프레드 볼프(Manfred Wolf, 사진) 씨는 “우리가 생산하지 않는 다른 농가 작물을 함께 판매함으로써 우리는 제품의 다양화라는 장점이 있고 다른 농가는 판매망 확대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호프라덴 볼프 농장은 직접 판매 비중이 높아 2ㆍ3차산업에 대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2차 가공산업 역시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시설비가 많이 드는 만큼 쉽게 확대하지 못한다. 볼프 씨는 “도시와 거리가 있어 체험프로그램 운영은 쉽지 않다”며 “다만 기본적으로 수확 시기엔 누구나 와서 직접 과일을 수확하고 작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차, 3차산업 비중이 낮은 호프라덴 볼프 농장은 현재로서는 6차산업과 거리가 있다. 호프 씨 역시 “아직은 작물 대부분을 직접 판매하고 있어 2차 가공산업 대신 생산량 증대와 품질 개선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건 사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볼프 씨는 “수익 증대와 미래 경쟁력, 무엇보다 날씨에 직접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생각한다면 꾸준한 수익을 위해서라도 가공산업에 대한 연구와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라며 2차산업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었다.

볼프 씨는 “지금까지 1차 생산 중심으로 농장을 키워왔는데 향후 농업은 친환경 유기농을 기본으로 가공 상품 개발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작물은 한정된 토지에서 한정된 양을 생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 즉 2차, 3차산업의 접목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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