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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양산시 농수산물유통센터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서수원 양산시 농업기술센터 농정과장과 한귀섭 양산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본부장, 그리고 딸기, 사과 등 작목반 대표들이 참석했다.
회의 내용은 ▶지역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으로 농가소득 증대 방안 마련 ▶2015년도 농수산물유통센터 매입 농산물에 대한 포장재 지원 ▶2015년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지역농산물 매입실적 보고 ▶양산로컬푸드 추진협의회 정관 확정 등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활용한 활성화 방법이다.
회의에서 서수원 농정과장은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 납품한 제품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 과장은 농민들이 제품을 포장하면서 소비자 눈에 보이는 부분에는 좋은 제품을 넣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넣어 소비자 항의가 빗발친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다른 시장에서는 품질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우리는 농수산물유통센터에 납품하는 일부 작물이 선별이 너무 안 돼 한 번 구매한 손님들이 두 번 다시 구매하지 않는다”며 보다 세밀한 품질 관리를 요구했다.
서 과장은 “납품 후에도 최소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작목반장들이 판매장에 나와 선별 상태를 검사하고 확인해야 한다”며 “누구 한 사람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모두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과장의 지적에 농민들은 “그렇게 되면 현실적으로 하품(下品)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저가판매나 가공품 개발 등 하품 처리에 대한 고민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한귀섭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본부장은 “사과 등은 품질이 다소 떨어져도 가격을 낮춰 판매할 수 있지만 딸기 등 시간이 지나면 물러지는 작물은 하품 자체를 팔 수 없다”며 “이런 것들은 가공품으로 재생산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농산물 판매에 사용된 포장재 구입 금액 4천400여만원 가운데 30%(약 1천300만원)를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가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