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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캠퍼스 개발 손 놓은 부산대, 국정조사라도 해야”..
정치

“양산캠퍼스 개발 손 놓은 부산대, 국정조사라도 해야”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5/12/01 09:28 수정 2015.12.01 10:11
한옥문 의장,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 개발 놓고 공개 비판


시의회 개발 촉구 건의문 제출에도 부산대측 반응 없자 분개




 
 
양산부대병원 7주년 기념식서 ‘부동산 투기’ 발언까지 쏟아내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새누리, 중앙ㆍ삼성)이 양산캠퍼스 개발에 지지부진한 부산대학교를 작심한 듯 비판했다. 그것도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개원 7주년 기념식장에서 ‘권력남용’, ‘직무유기’, ‘부동산 투기’ 등 강도 높은 용어까지 쏟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옥문 의장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4층 모암홀에서 열린 개원 7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영석 국회의원, 나동연 시장에 이어 축사에 나선 한 의장은 개원 7주년을 축하하면서 “부산대학교 본부 관계자들이 이 자리에 계실 텐데 (단상에) 올라온 김에 시민 목소리를 전해야겠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한 의장은 “2001년 당시 부산대양산캠퍼스 유치를 위해 20만 시민이 힘을 모아 2년 4개월을 노력했지만 당초 약속과 달리 공대와 약대가 아직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국립이란 이유로 국가기관이 조성한 부지를 가지고 부동산 투기를 한 것도 아니고, 이는 명백한 국민에 대한 권력남용과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한 의장은 “어마어마한 국민 세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해놓고 15년 동안 아무 계획 없이 방치한다는 것은 우리 윤영석 국회의원이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시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장은 “지난 4월 우리 시의회에서 부산대학교측에 유휴부지 활용 촉구 건의문을 보냈지만 아직 미온적 태도로 개발 의지를 보이지 않아 지역사회 원성을 사고 있다”며 “조속히 사업계획을 밝히고, 사업 의지와 계획이 없다면 (해당 부지를) 국가에 반납해 국민 세금 낭비를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의지 없다면 부지 반납… 아니면 시민운동 전개할 것”

발언 이후 한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4월에 시의회에서 건의문까지 전달했는데 부산대측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작심하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지금 부산대학교가 총장을 새로 뽑고 있는데 신임 총장 취임 후 다시 한 번 정식으로 이 건에 대해 건의하고 만약 그래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시민운동으로까지 전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의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할 말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의장 발언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시민은 “(한옥문) 의장이 의장다운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부산대가 들어온다고 신도시 한가운데 알짜배기 땅까지 내줬는데 이제 흉물이 되고 있다”며 “한 의장 말처럼 부산대는 애초 약속대로 제대로 된 캠퍼스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의회는 지난 4월 제13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촉구 건의(안)’를 통해 부산대학교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당시 시의회는 ▶부산대학교는 유휴부지 활용계획을 조속히 세워 양산시와 시민에게 통보하고, 지역사회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며 적극 대처할 것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 시민 불만과 우려를 불식할 것 ▶공터를 방치할 경우 토지 원 소유주인 LH에 반환해 효율적인 도시계획 수립, 신도시 위상에 걸맞은 개발을 추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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