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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기회줄 것”..
교육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기회줄 것”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5/12/08 10:36 수정 2015.12.08 10:30
양산교육지원청,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 성과 발표

‘無시험ㆍ학생 창의력 개발’ 목적 달성 여부 관심




‘학생 재능 발견’ 긍정… ‘교사 업무과중’ 우려도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점성)은 지난 4일 내년 중학교 전체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에 앞서 ‘2015 양산 자유학기제 희망학교 합동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자유학기제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시험을 치르지 않고, 수업을 토론, 실습 등 학생참여형으로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암기식 수업을 최소화하고 자기주도 진로체험 등 다양한 형태로 수업을 대체해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깨닫게 돕는다.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이런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점수 대신 서술형으로 기재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까지 희망학교를 신청받아 자유학기제를 운영했다. 양산지역에서는 물금동아중, 삼성중, 서창중, 신주중, 양산여중, 양주중, 웅상여중, 웅상중, 원동중 등 9개 학교가 자유학기제 희망학교를 신청해 자유학기제를 운영해왔다.

이날 9개 학교는 그동안 진행했던 진로탐색, 예술ㆍ체육, 동아리, 주제선택활동 등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진로탐색활동은 학생 개인 특성과 역량에 맞는 진로설계를 위해 진로상담ㆍ검사와 학생 활동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예술ㆍ체육활동은 문화ㆍ예술ㆍ체육 전문 강사를 활용했다.



국ㆍ영ㆍ수ㆍ사ㆍ과 교과간 융합프로그램도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동아리를 개설해 활동했고, 학생들 요구를 조사해 5~17주까지 진행하는 장기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학생들의 요구를 실제 수업 과정에 접목해 능동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자유학기제가 진로탐색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학생들은 꿈과 끼를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고,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는 등 원래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교사가 직접 진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업무가 늘어나 정작 수업에 대한 준비가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또한 자유학기제가 기존 진로교육이나 수행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시험을 치르지 않아 입시과목에 대한 상대적 학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입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유학기제를 선뜻 납득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점성 교육장은 “이전에는 교사의 가르침에 따라 시험 치고 공부했는데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자유학기제가 자칫하면 재미있게 노는 데 그치지 않게 학생과 교사가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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