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칭 국회의원선거 양산시 ‘을 선거구’를 놓고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예비후보등록 시작 일인 15일 현재까지도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양산시가 분구 유력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을 선거구’를 기반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는 출마 예정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장권, 지역 잘 아는 일 잘하는 큰 머슴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54, 새누리)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인 청년단체인 청년회의소에 몸담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양산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라이온스 등 크고 작은 30여개 단체에 몸담아 봉사하며 선ㆍ후배 간 가교역할, 이웃과 애환을 함께 나누며 우리 양산의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제20대 총선에서 당당히 당선돼 주식회사 대한민국과 주식회사 양산시로 간판을 바꿔 달고 일 잘하는 양산의 큰 머슴으로 대한민국과 양산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천성산 개발과 노인ㆍ어린이 복지시설 확충, 대형트럭 등 공영주차장 확보 공약을 내세웠다.
강태현, 통합과 화합의 ‘김치 정치’ 실현
강태현 변호사(46, 새누리)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치는 통합과 화합의 시대정신을 상징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처럼 여러 양념재료와 배추를 잘 버무려 맛을 내고 숙성하는 과정에서 지역이 통합되고 발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국가적으로 ‘저성장’과 ‘양극화’로 고통을 겪고 있고 양산은 동서로 나눠 지역화합과 동서발전이 절실한 상태”라며 “천성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생태-교육-예술’ 특구로 양산의 새판을 짜는 일명 ‘천성산 프로젝트’로 하나의 양산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정희, 도시공학 전문가와 만드는 양산 ↑↑ 사진 왼쪽부터 이장권, 강태현, 김정희, 황윤영 출마예정자. ⓒ
김정희 전 경남대 교수(55, 새누리)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은 매우 역동적인 도시로, 하루가 다르게 그 모습을 달리하고 있지만 미처 도시 여러 요소가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있어 침체된 지역경제, 인재유출, 동서 간 교통문제, 육아문제, 청년실업, 복지정책 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께 듣고 배우며 준비를 해왔다”며 “천성산 100배 즐기기와 지역 인성교육센터 건립,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고 유치, 지역공동체 복원과 진흥사업, 서민경제 가계 회복 등을 공약했다.
황윤영, 함께 만든 큰 양산이 우리 미래
황윤영 전 시의원(50, 새누리)도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시 5대 시의원으로 쌓은 의정 경험과 양산도시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지역 발전과 시민이 자부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도시환경을 연구해오면서 제도권 안에서 좀 더 실질적인 방법과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황 전 의원은 “천성산을 중심으로 소통과 통합의 더 큰 양산을 만들고, 문화ㆍ관광자원을 적극 발굴해 차세대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할 것”이라며 “보수층을 대변하는 안정적인 변화와 합리적인 진보로 건전한 당을 만드는 데 한 몫을 담당하고, 정권 재창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20일 김정희 늘푸른요양원 원장(57)은 웅상지역 중심 선거구 분구를 전제로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현역인 박인 경남도의원도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허용복 한국행정학회 허용복연구소장 역시 분구를 전제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주 기자회견을 한 출마 예정자들은 선거구가 분구된다면 웅상을 중심으로 한 선거구에 출마할 계획이지만 분구되지 않더라도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웅상 중심 선거구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시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출신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