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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차별화 통한 틈새시장 공략 “전국에서 찾는 축제 만들자”..
사회

차별화 통한 틈새시장 공략 “전국에서 찾는 축제 만들자”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5/12/15 09:10 수정 2015.12.15 09:05
축제 발전방안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 열려

천편일률 연예인 초청 개막식, 노점상 지양




역사문화ㆍ야외극ㆍ소망기원 축제 3개 안 제시

“달라야 한다”

양산웅상회야제가 지역 대표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양산삽량문화축전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웅상출장소 회의실에서 열린 ‘양산웅상회야제 발전방안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노래와 공연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와 체험 위주 특화 축제로 변화를 꾀하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영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웅상회야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10대에서 40대까지 젊은 인구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지역 특성과 회야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여건을 종합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삽량문화축전과 원동매화축제 등 지역 내 축제는 물론 1시간 이내 주변 도시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축제가 열리는 만큼 차별화를 통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축제에서 공통으로 등장하는 연예인 초청 개막식, 노점상이나 주민단체 회원이 만드는 수준 이하의 먹거리, 주민단체 홍보성 행사를 과감히 지양하고, 새로운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용역팀은 역사문화축제와 회야 야외극 페스티벌, 웅상 소망기원 페스티벌 등 세 가지 형태의 축제 안을 제안했다.   

먼저, 역사문화축제는 우불산 역사자료를 스토리텔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민과 미래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대형 야외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3D 입체영상과 레이저, 특수효과 등 다양한 첨단기법을 동원해 강력한 킬러 콘텐츠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부대행사로 회야강 수변공원을 활용한 어쿠스틱 음악회와 함께 노점상을 일체 배제하고 국내 최초로 다양한 색상의 합법 푸드트럭을 배치한 맥주 파티도 제시했다.



웅상 야외극 페스티벌은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회야강을 활용,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극단을 초청해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야외극을 관람하는 문화축제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야외극 페스티벌은 경기도 안산시에서 2005년 처음 시작해 2008년 관람객 70만명이 몰리는 전국 축제로 발전했다.

안산시의 경우 ‘문화는 서울에 뺏기고, 역사는 과천에 내어준’ 상황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야외극을 도입했는데, ‘문화는 부산에 뺏기고, 역사는 울산에 내어준’ 웅상지역 상황과 비슷한 데다 인근에 야외극 페스티벌 진행하는 곳이 없어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웅상 소망기원 페스티벌은 소망기원과 관련한 국내ㆍ외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소망기원 상징물을 통해 관람객에게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또한 소망 연날리기와 야간 소망풍등 띄우기 등을 통해 체험형 축제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오창호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웅상회야제가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마케팅과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웅상을 알릴 수 있도록 축제 콘셉트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웅상회야제는 그동안 웅상지역에서 개별로 열리던 4개동 체육대회와 천성산 철쭉제, 양산다문화축제 등을 한데 묶어 지난 5월 종합축제로 열렸으나 지역주민으로부터 ‘특색이 없다’, ‘주제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양산시가 축제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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