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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 한가운데 산업단지 만들겠다고?”..
사회

“웅상 한가운데 산업단지 만들겠다고?”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5/12/22 09:06 수정 2015.12.22 09:00
웅상도서관 맞은편 명동산단 조성 계획 추진

지역주민 즉각 반발… 시ㆍ의회에 반대 건의



주민 반발 거세지자 업체측 투자의향서 취하 웅상지역 한가운데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지역주민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지역이 대승2차아파트 바로 옆인 데다 맞은편에 웅상도서관과 평산초등학교 등이 있어 산업단지 위치로 부적절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양산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ㄷ광업 등 6개 업체가 명동 산110-4번지 일대 23만2천215㎡ 규모로 실수요자 개발방식의 명동일반산업단지(가칭)를 조성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지난달 19일 양산시에 제출했다.

업체측은 사업지가 국도7호선과 대체 우회도로 사이에 있고, 반경 3km 이내에 소주공단과 웅상농공단지 등이 있으며, 울산ㆍ부산과 인접해 광역물류 이동에 용이한 입지 조건이라며 산업단지 개발 의사를 밝혔다.   

↑↑ 웅상도서관에서 바라본 명동산단 사업 대상지
하지만 해당 지역은 남북으로 길게 시가지가 형성된 웅상지역 한가운데 있고, 이동이 편리하고 입지가 좋은 만큼 앞으로 웅상지역 발전에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웅상발전협의회와 웅상화성파크드림 입주자대표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는 양산시와 시의회를 상대로 산업단지 개발 반대 건의문을 발송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웅상발전협의회(회장 이부건)는 지난 15일 양산시장과 시의회 의장에게 보낸 건의문에서 “명동일반산업단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장기 지역 발전에 저해될 것이 염려스럽다”며 “도시계획상 산업단지 위치로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명동지역은 이미 주거지역이 형성돼 도시 디자인과 여건상 매우 부당한 행위로 산업단지 허가를 불허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곳은 과거 문화재와 유물이 있는 지역이고, 향후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 행위가 이뤄져야 한다”며 “주거와 산업단지가 혼용되는 도시는 삶의 질이 떨어져 도시 경쟁력을 상실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했던 업체측은 지난 17일 양산시에 투자의향서를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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