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마을버스 유턴 사고가 발생한 신명초등학교 정문 앞 등굣길이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통학로가 한결 넓어졌다. 하지만 정작 사고 지점은 통학로 밖인 데다 유턴하는 차량 역시 사라지지 않아 학부모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본지600호, 2015년 11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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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학교와 학부모 염려는 여전하다. 신명초 최둘선 교감은 “불법유턴 문제에 대해서 양산시가 사고 이후 대책을 제시한 적이 없고 불법유턴 금지 현수막이 하나 더 늘었을 뿐”이라며 “학교에서 한일유앤아이 아파트로 이어지는 도로가 예정돼 있는데 그 공사가 빨리 완공되면 그나마 위험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 학부모들이 큰돈을 들여 새로운 길을 만들고, 뭐 엄청난 대책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CCTV 설치 등으로 불법주차와 유턴을 막고, 특히 마을버스 회사와 운전기사들이 각성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도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후 마을버스 기사들이 삼신교통 차고지를 활용해 유턴하면서 조금 안전해지는 듯 보이더니 최근 다시 사고 장소에서 그대로 유턴을 한다”며 “이런 부분이 달라질 수 있게 감시를 해주길 바라는데 양산시는 너무 태연하기만 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양산시는 “단번에 어떤 해결책을 내놓기에는 쉽지 않은 곳”이라며 “일단 마을버스 회사를 통해 운전기사들에게 주의를 당부해 최근에는 불법유턴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학부모 주장과 다른 해명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