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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글 깨우친 어르신의 의미 있는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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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깨우친 어르신의 의미 있는 졸업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5/12/29 09:36 수정 2015.12.29 09:29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료식



‘공부를 마치고 돌아올 때/하늘을 쳐다보면/햇빛이 쨍쨍/저녁 길거리를 거다 보면/나의 마음도 오색불빛/오늘도 어제 같이/행복이 가득 가득’

양산시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업 수강생 노종희 씨 작품 ‘내 나이 여든 한 살’이다. 삐뚤빼뚤하지만 정성들여 쓴 글이 눈에 들어온다.

어르신들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통해 ‘한글’을 깨우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22일 한글교실 수업을 받은 205명 학생이 배울 수 없었던 세월에 보답 받듯 졸업장을 가슴에 안았다. 졸업장은 ‘모름’이 부끄러웠던 어르신들에게 올해 마지막 귀한 선물이 됐다.

유상수 씨는 학생 대표 답사에서 “세월은 인생의 나이만큼 간다는 말처럼 빨리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한글’을 배울 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며 “한 번이라도 학생으로 불릴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한글교실에서는 한글 읽기, 쓰기를 비롯한 기초영어, 휴대전화 사용법 등을 교육받는다. 또한 경남도교육감 초등학력 인정서와 양산시장 명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학력인정과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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