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 역사와 자연 이용한 문화콘텐츠 개발
‘천편일률적인 지역축제 아닌, 야외극이란 문화콘텐츠로 차별화된 축제로 발돋움하자’
양산웅상회야제가 지난달 30일 웅상출장소 회의실에서 ‘양상웅상회야제 발전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역 대표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은 연구용역을 수행한 영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중간보고회에서 제시했던 역사문화축제, 야외극 페스티벌, 웅상 소망기원 페스티벌 등 세 가지 방안 가운데 ‘양산웅상 야외극 페스티벌’(가칭)을 최종안으로 제안했다.
연구용역팀은 시민 문화 욕구를 충족하고 웅상 역사문화 콘텐츠를 적용할 수 있는 ‘야외극’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동래읍성역사문화축제, 울산고래축제 등 다른 지역축제와 차별화함과 동시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만족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온 가족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연휴가 포함된 5월에 축제를 열 것을 제안했다. 장소 역시 자연 여건을 활용할 수 있는 회야강 변을 추천했다.
특히 연예인 초청 개막식 등을 지양하고 개막식에 웅상 역사를 모티브로 한 주제공연을 제작해 올릴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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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공연은 ‘우불산 영웅뎐’(가제)으로 우불산 설화를 비롯해 우불산신제, 웅상농청장원놀이 등 지역 이야기와 역사적 근거를 모태로 창작한 뮤지컬이다. 축제 주요 행사로 행사 기간 내내 상설공연으로 진행할 것을 제의했다.
이외에 평소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인기 공연 초청, ‘회야 오리소와 곰 전설’을 주제로 한 레이저 퍼포먼스, 전국 버스커(길거리에서 음악 공연을 하는 사람들)가 선보이는 거리공연, 회야강 설치미술, 어린이 그림 그리기ㆍ글짓기 대회, 어린이 놀이체험 한마당 등을 주요 행사로 제시했다.
연구용역을 총괄한 오창호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현재 부산ㆍ경남지역에는 야외극을 주제로 하는 축제가 없으므로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 웅상지역 가치까지 높일 수 있는 콘셉트를 제안했다”며 “경기도 안산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 웅상지역에 접목한다면 양산웅상 야외극 페스티벌 역시 전국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산시는 “웅상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를 진행했고 보고회에서 제안한 야외극 페스티벌을 양산웅상회야제 운영위원회와 추진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양산웅상회야제의 새로운 명칭을 비롯해 세부 프로그램까지 확정해 다음 축제는 1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