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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씨는 약 5년 전 종합사회복지관 장애 아동을 위해 봉사하기 시작했다. 유아부터 20대까지 다양한 나이가 모여 있는 ‘행복한 장애 주간교실’ 일손을 도운 것. 비록 자격증은 없지만 미술을 활용한 장애 치료방법을 고민했고, 그들을 꾸준히 보살펴왔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봉사로 시작한 일이 노인 일자리로까지 발전했다.
“자폐부터 지적장애인까지 다 어울려 있는 교실이라 손이 많이 가요. 처음에 어르신이 그렇게 나이가 많은지 몰랐어요. 누구보다 먼저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이 젊은 사람 못지않았죠”
성 씨는 양산에서 2년 정도 봉사하고 일하면서 많은 어르신을 만나왔다. 다양한 어르신을 만나왔지만 차 씨와 같은 사람은 처음 봤다고. 차 씨가 아이들에게 ‘장구’도 조금씩 알려줘 공연까지 했다며 놀라워했다.
“어르신 눈빛을 보면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알 수 있어요. 처음에 아이들에게 장구를 알려주실 때 ‘과연 될까?’라고 생각했죠. 처음에 아무것도 못 하던 아이들이 자진모리, 아리랑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뭉클했어요”
성 씨는 차 씨가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복지관을 떠난다며 아쉬워했다.
“어르신을 보면서 저도 훗날 저런 모습으로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제 인생 멘토죠. 이제 복지관에서 어르신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네요. 어르신 빈자리를 채울 수 있게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