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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하수에 발목 잡힌 웅상… 아파트 건립 제동..
행정

하수에 발목 잡힌 웅상… 아파트 건립 제동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6/01/12 09:58 수정 2016.01.12 09:51
회야하수처리장 증설 사업비 분담 놓고 양산ㆍ울산시 이견

실시설계 끝내고도 올해 착공, 2018년 준공 여부 불투명



웅상지역 발전을 위해 하수처리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현안이다.

웅상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는 울산시 웅촌면에 있는 회야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데, 이 때문에 아파트 건설과 산업단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 허가를 받으려면 울산시와 하수처리 협의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

양산시와 지역 정치권 등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울산시가 지난 2013년 5월 회야하수처리장 증설을 위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을 승인하고, 그해 7월 중앙투융자심사를 마치면서 웅상지역 개발에 숨통이 틜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양산시에 따르면 회야하수처리장은 2018년 말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715억원을 들여 하루 3만2천톤을 처리하는 용량을 7만2천톤으로 증설하기로 하고, 올해 초 착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비 분담을 놓고 양산시와 울산시 간 견해 차가 발생하면서 울산시가 착공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착수한 실시설계는 지난해 말 모두 끝난 상태다.

문제는 착공 시점이 불명확하면서 2018년 말 준공이 불투명해졌다는 점이다. 때문에 웅상지역에 건설될 예정인 아파트 2천200여세대가 발목이 묶인 상태다. 울산시가 하수처리 협의를 거부하면서 양산시가 건축허가를 못 하고 있다. 현재로는 준공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양산시가 조건부 허가마저 내줄 수 없는 형편이다.

주진동에 아파트를 건설하는 한 업체는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심의위원회 심의 등 건축을 위한 행정 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지만 울산시가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아 사업을 제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후 추가 아파트 건립 계획도 세우고 있지만 현재로는 모든 계획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나동연 시장은 지난 7일 열린 웅상지역 신년인사회에서 “웅상지역 발전을 위해 울산시와 풀어야 할 문제가 바로 하수처리”라며 “2018년 준공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도록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울산시와 협의해 연초에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야하수처리장 하수 유입 불가로 아파트 건설사업계획 승인이 유보되자 시행사측은 양산시의회에 진정하는 등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양산시의회(의장 한옥문)는 지난달 28일 의장실에서 한옥문 의장과 박일배 의회운영위원장, 이상정 도시건설위원장, 박대조 의원, 시행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정민원협의회를 열고 회야하수처리장 조기 착공을 위한 울산시와 사업비 분담률 협의 등 웅상지역 발전과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 의장은 양산시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여러 방안을 검토해 해결책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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