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저마다 ‘천성산’을 외치고 있다. 한마디로 천성산 개발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인데, 예비후보들마다 ‘보전’과 ‘개발’을 놓고 시각이 뚜렷하게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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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희 예비후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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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예비후보는 “천성산을 통해 뭔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지만 개발이라는 접근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천성산은 개발 대상이 아닌 정비하고 가꾸고 사랑받아야 할 양산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천성산에서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발굴하는 동시에 등산객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일출을 더 홍보하는 등 가꾸고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전이라고 해서 단순히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정비와 관리”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예비후보는 ▶천성산 스토리텔링 공모 ▶천성산 일출 브랜드화 ▶천성산 백일장과 사생대회 개최 ▶군사시설물 철거 ▶콘크리트 포장도로 친환경 개선 ▶습지보호구역 관리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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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권 예비후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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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달 23일 ‘군사 시설물 정비’와 ‘자연 생태계 보전’, ‘관광산업 개발’이라는 3대 슬로건 아래 ▶(가칭) 도롱뇽 천지 신설 ▶화엄벌 갈대밭, 철쭉밭 정비 ▶하늘릿지 구름다리 설치 ▶정족산 무제치늪 등 습지 보존 생태학습장 신설 ▶국립 야생 먹이 활동 동물원 유치 ▶스카이다이빙장, 패러글라이딩장, 짚핑장 설치 ▶족구장, 배구장, 그라운드 골프장 등 체육시설 신설ㆍ확충 ▶암벽장, 해돋이, 달맞이, 야외음악당 신설 ▶캠핑장 유치, 대형버스 주차장 확보 ▶상북 봉수대 학습장 신설 ▶내원사 계곡 수달 생태계 복원과 인공 폭포 설치 등을 공약했다.
이 예비후보는 “영산대학교와 동원과학기술대학교가 협업해 시장, 도ㆍ시의원, 시민 의견을 종합해 천성산 개발 계획에 따라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국ㆍ도ㆍ시비를 확충해 연차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통도사와 통도환타지아, 에덴밸리 스키장, 대운산자연휴양림, 오봉산 임경대, 원동매화, 미나리를 비롯해 지역 내 골프장과 연계해 1박 2일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강태현 예비후보(46, 새누리)는 일명 ‘천성산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분야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천성산은 보존해야 하는 지역 명산이자 생태지역이지만 군부대 이전 이후 아직도 지뢰가 매설돼 있고, 군부대가 다시 옮겨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시민 휴식처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다”며 “화엄늪 등 35개 주변 늪지 보존 대책을 세우고, 이를 자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윤영 예비후보(50, 새누리)는 지난달 1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천성산은 문화ㆍ관광, 스포츠ㆍ레저, 교육의 보고로, 동서 분리와 단절 개념이 아니라 소통과 통합의 계기로 인식한다면 더 큰 양산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