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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힘들고 지친 사람들과 함께할 것”..
정치

“힘들고 지친 사람들과 함께할 것”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6/01/21 16:52 수정 2016.01.21 04:45
무소속 20대 여성 우민지, 총선 도전장

↑↑ 무소속 우민지 예비후보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총선에 정당 가입은 물론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평범한 20대 여성이 당차게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올해 만 25세인 우민지 씨.

우 씨는 지난 13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뒤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무소속 우 예비후보는 “4~5년 전부터 언제가 되던 선거에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TV 등을 통해 이미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부정한 처신으로 망신을 톡톡히 당하는 것을 종종 보며, 조금씩 마음을 다잡아 왔다”고 밝혔다.

이어 “연중 휴일이 없는 조그만 엄마 식당에서 7년 넘도록 부모님과 함께 중노동에 맞먹는 힘든 일을 하면서 새벽에는 영어학원, 낮에는 도서관, 또 밤늦게 체육관을 뛰어다니며 얼마 안 되지만 돈도 조금씩 모았으니 이제 노동의 가치를 좀 안다고 해도 될 것 같다”며 “부모 대신 문상도 수년째 잘 다녀 ‘조문 특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으니, 단순히 나이만 보고 너무 어리다고 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우 예비후보는 “100여년 전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그동안 아껴 모아둔 성냥 몇 개를 켜, 이 시대 힘들어 지친 사람들과 손이라도 좀 같이 쬈으면 하는 바람이지 혼자 출세하려는 욕심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렇게 자란 서민의 딸이 이번 선거에서 제법 선전한다면, 또래 수많은 아들, 딸들에게도 큰 희망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며 “여러분의 아들, 손자를 응원하듯 이번에는 저를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 예비후보는 “선거 공약은 본 후보 등록이 끝난 뒤 밝히겠지만 ‘지역개발’과 ‘정치성향’에 대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며 “지역개발사업 등은 지역 어르신들 오랜 경륜과 애향심으로 하던 것이기에 연소자 의원이 간섭할 일이 아니라 물꼬를 트거나 심부름을 잘하면 되고, 국회의원 본연의 의무와 권리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91년 1월생인 우 예비후보는 서창초와 개운중, 효암고를 졸업했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한 것 외에 별다른 사회경력이 없어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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