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양산시 선거구 분구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예비후보들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애초 분구가 확정된 이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던 후보들 역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속속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고, 일찌감치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공약을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
그런 가운데 새누리당 예비후보 면면을 살펴보면 웅상을 중심으로 한 신설 선거구에 출마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역의원이 건재한 물금 중심 선거구보다 이른바 ‘주인 없는 산’인 신설 선거구가 당내 경선에서 상대적으로 해 볼 만 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웅상은 전통적으로 지역 출신 정치인 선출에 대한 갈망이 높은 곳이어서 신설 선거구 투표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웅상 출신 예비후보가 대거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태식)에 따르면 25일 현재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는 모두 13명. 이 가운데 신설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강태현, 김정희(남), 김정희(여), 박인, 신인균, 이장권, 정승윤, 황윤영 예비후보와 무소속 우민지 예비후보 등 9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허용복 한국행정학회 허용복연구소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물금 중심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김성훈, 김효훈 예비후보가 현역의원인 윤영석 예비후보와 3파전을 벌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
선거구 분구 여부와 함께 현재 유일한 야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송인배 예비후보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다. 송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선거에 다섯 번째 도전하는 만큼 현역의원 못지않은 인지도와 그동안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 승부를 펼치는 등 만만치 않은 득표력도 갖추고 있어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뚫더라도 가장 강력한 경계 대상이기 때문.
하지만 송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선거에서 많은 지지와 뜻에 동참해 준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 외에는 구체적으로 출마 지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동안 선거에서 송 예비후보가 물금신도시와 웅상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선전한 만큼 출마 지역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비후보 나이, 학력, 경력 천차만별… 전과는 4명
한편, 예비후보 현황을 살펴보면 25일 현재 무소속 우민지 예비후보가 만 25세로 경남도 내 최연소이자 새누리당 김정희(여) 예비후보와 함께 도내 2명밖에 없는 여성 후보로 등록했다. 남성 가운데는 새누리당 김성훈 예비후보가 만 38세로 가장 어렸고, 만 59세인 새누리당 김효훈 예비후보가 가장 연장자다.
학력은 우민지 예비후보가 유일한 고졸이며, 박사 학위 소지자는 새누리당 김정희(남), 신인균, 이장권, 정승윤 예비후보다. 새누리당 김효훈, 박인, 윤영석, 황윤영 예비후보는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새누리당 김정희(여), 김성훈 예비후보는 각각 박사 과정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전과 기록을 살펴보면 새누리당 김정희(남) 예비후보가 2004년 공직선거법 위반(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 2008년 특별복권)과 2009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벌금 500만원) 등 2건, 이장권 예비후보가 1997년 유선방송관리법 위반(벌금 100만원)을 신고했다. 또한 황윤영 예비후보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벌금 100만원, 150만원) 2건을, 더불어민주당 송인배 예비후보는 1997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 위반과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과 2004년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위반(벌금 1천만원), 2006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벌금 100만원) 등 3건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