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지 국회의원 예비후보(25, 무소속)가 외국 은행에 보관 중인 우리나라 금 100여톤을 국내로 이송하고, 정기적으로 국민에게 공개하겠다는 다소 색다른 공약을 내놓았다. ⓒ
우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년 전부터 세계 경제는 위기로 치닫고 있고, 특히 세계 경제 전문가 중 일부 인사들로부터 ‘국제 금 보관소에는 금이 알려진 만큼 없다’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는 등 독일, 스위스 등 일부 국가는 자신들의 금 환수 조치에 나서고 있다”며 “제일 먼저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보관한 금 160톤 모두를 회수해 갔고, 이어 독일도 프랑스에 보관한 자국 금 374톤 전량과 미국에 보관한 금 가운데 1차로 300톤 이송을 원했으나 7년 동안 조금씩 회수해 2020년에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 예비후보는 “우리나라도 이에 대해 빠른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제가 당선되면 이 문제에 불을 지펴 국민 여론을 묻고 국회와 대통령에게도 건의하는 등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예비후보는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직후 영국은행에 금 14톤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옮겨 현재 100여톤에 이르며, 인터넷을 통해 이 같은 정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우 예비후보는 “금괴를 국민이 마음껏 볼 수 있게 적절히 공개한다면 애국심 고취는 물론 정부를 신뢰하고, 국민이 화합할 수 있는 사상 유례없는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더 모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겨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우리나라 창고에 금 1만톤이 쌓이고, 정기적으로 공개되는 시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몇십년 동안 아무도 하지 않던 일을 하려면 우선 시민 지지가 있어야 하고, 국민 지지가 뒤따른다면 꿈같은 ‘1만톤 금 모으기’도 20~30년이면 완성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우 예비후보는 “당파 싸움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고, 골프나 술자리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우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출마 선언에 관심을 보여준 언론에 감사하다며 태권도 발차기를 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발랄함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