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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증산역 지하차도 위 아찔한 불법주차..
사회

증산역 지하차도 위 아찔한 불법주차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6/02/02 09:05 수정 2016.02.02 08:58
지하철 주차장 없어 도로 안전지대 위 불법 주ㆍ정차

이용객 늘어나지만 주차장 계획 없어 불편 심해질 듯



↑↑ 도시철도 2호선 증산역 이용객들이 역 앞 지하차도 위 도로에 불법 주차한 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증산역이 최근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주차시설 부족에 따른 불법 주ㆍ정차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증산역은 지난해 9월 물금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인근 주민 요구에 따라 조기 개통했다.

하지만 지하철역 인근에 주차장이 부족해 승용차를 이용해 지하철로 환승하는 사람들이 도로에 불법으로 주ㆍ정차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물론 불법 주ㆍ정차하는 사람들 ‘시민의식 부재’가 1차 문제겠지만 제대로 된 주차 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시민의식’만 기대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다.

현재 증산역에 있는 주차공간은 한 곳으로 총 6대의 차량만 주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 앞 지하차도 위 이른바 ‘안전지대’에는 불법 주ㆍ정차 차량이 매일 수십대 이상이다.

증산역에서 지하철로 매일 출ㆍ퇴근한다는 한 시민은 “사람들이 지하철 개통 직후부터 이렇게 (불법 주ㆍ정차를) 해온 것으로 기억한다”며 “주차할 곳이 없어서인지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하차도 위에 저렇게 차를 세워두는 건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하차도 위에 주차한 시민은 “솔직히 이곳에 (차를) 세우면 안 되는 건 알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알 수 있듯 지하철 인근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가 않다”며 “이곳이 아직은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사고 위험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 관계자는 “지하철역 인근 부지는 우리 소유가 아니라 주차장을 조성할 땅이 없다”며 “주차장 문제는 양산시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양산시 역시 자체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다만 양산시는 “현재 증산역 주변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차장 부지로 지구계획을 세워 둔 공간이 2만㎡가량 있다”며 “LH가 해당 부지를 올해 상반기 민간에 매각할 예정이므로 계획대로 된다면 최소 90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H 계획대로 민간분양이 별탈없이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분양이 이뤄지더라도 민간 개발자들이 실제 주차장을 어떻게 조성할지 알 수 없어 증산역 불법 주차 문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산역은 지난해 9월 개통 이후 점차 이용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현재 많게는 하루 약 1천300명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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