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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사.미] “양산에서 처음 말을 걸어준 사람”..
사회

[고.사.미] “양산에서 처음 말을 걸어준 사람”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6/02/02 09:59 수정 2016.02.02 09:52




“6년쯤 전 양산으로 이사와 모든 게 어색했어요. 그때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 저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사람이 있어요. ‘아이고, 우리 아파트에 이사 오셨어요? 이사 와서 좋다’라는 말을 하며 반갑게 맞아주셨죠”


종합사회복지관 ‘행복한 장애 주간교실’ 일손을 돕고 있는 차내임(78, 사진) 씨는 6년 전 양산에 이사와 인연을 함께해온 김경자(73) 씨를 칭찬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차 씨는 먼저 말을 건네고 다가와 준 김 씨가 너무나 고맙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적극적인 김 씨는 봉사에도 최선을 다하세요. 딱따구리봉사회 일원으로 지역을 위한 많은 봉사에 참여하셨죠. 저와 함께 주간보호소와 자비원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 교실 봉사도 했어요. 지루한 일상에 지친 어르신에게 흥겨운 가요로 재미를 전하시죠”


김 씨는 딱따구리봉사회 활동으로 지난 2013년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차 씨는 그만큼 김 씨가 지역에 소외당하는 이웃을 위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봉사해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김 씨는 언제나 다정다감하게 사람들을 대하세요.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누군가 흉보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죠. 항상 좋은 말과 따뜻한 시선으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요.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죠”


종합사회복지관 ‘행복한 장애 주간교실’을 떠나게 된 차 씨는 그 자리에 일할 사람으로 김 씨를 추천했다.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라 생각했기 때문. 차 씨는 추천한 대로 김 씨가 일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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