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채 6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예비후보자들은 저마다 정책과 공약을 쏟아내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유권자들은 예비후보 15명이 난립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유권자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예비후보 개개인의 정치성향과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20개 주요 쟁점에 대한 정책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항목별 주요 쟁점은 찬반 입장을 표시하도록 했으며, 10문 10답은 400자 이내로 답변을 제한했다.
또 예비후보자 스스로 자신의 정치성향을 표기하도록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예비후보 전원에게 같은 내용의 질문지를 보냈으며, 본지 편집 일정에 따라 설문조사 마감 이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민주 서형수 예비후보는 제외했다.
![]() |
ⓒ |
급진 보수ㆍ진보 성향 예비후보 없어
본지가 예비후보 스스로 자신의 정치성향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새누리 김정희(여)ㆍ윤태경 예비후보가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반면 가장 진보적인 성향으로 평가한 예비후보는 새누리 김효훈ㆍ더민주 송인배 예비후보였다.
정치성향 분석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신을 중도 혹은 진보 성향으로 평가했다는 점이다.
김효훈 예비후보가 ‘진보2’, 김정희(남) 예비후보가 ‘진보1’로 평가했으며, 박인ㆍ이장권ㆍ정승윤ㆍ황윤영 예비후보가 ‘중도’라고 답했다. 이 밖에 강태현ㆍ윤영석 예비후보 ‘보수1’, 신인균 예비후보 ‘보수2’, 김정희(여)ㆍ윤태경 예비후보 ‘보수3’으로 평가했다.
4년 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예비후보들 태도 변화도 눈길을 끈다. 현 예비후보 가운데 새누리 김정희(남)ㆍ박인ㆍ윤영석, 더민주 송인배 예비후보가 당시 설문에 응했는데, 새누리 김정희(남) 예비후보는 당시 ‘진보2’라고 밝혔으나 현재 ‘진보1’, 윤영석 예비후보는 당시 ‘보수3’에서 현재 ‘보수1’로 바꿔 중도 성향이 강해졌고, 더민주 송인배 예비후보는 당시 ‘진보1’이라고 답했으나 현재 ‘진보2’라고 밝혀 진보 성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새누리 박인 예비후보는 변함이 없었다.
![]() |
ⓒ |
한반도 비핵화 유지 한목소리
주요 쟁점에 대한 찬반 입장 질문에는 같은 정당 소속 간에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예비후보 개인 간 인식 차이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 유지’에는 ‘보류’ 입장을 밝힌 무소속 우민지 예비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먼저, 정치 분야 가운데 ‘대통령 중임제 개헌’에 대해서는 새누리 강태현ㆍ무소속 우민지 예비후보가 ‘반대’, 새누리 이장권 예비후보가 ‘유보’ 입장을 밝혔으며, ‘지방의회 정당공천체 폐지’에는 새누리 김효훈ㆍ신인균ㆍ윤태경ㆍ황윤영 예비후보가 ‘반대’, 새누리 김정희(여)ㆍ박인ㆍ윤영석ㆍ정승윤 예비후보가 ‘유보’라고 답했다.
최근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질문에는 새누리 김효훈ㆍ박인ㆍ신인균ㆍ윤영석ㆍ이장권ㆍ정승윤ㆍ황윤영 예비후보가 ‘찬성’, 새누리 강태현ㆍ더민주 송인배 예비후보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위안부 협상 무효화’는 정당별로 입장이 갈렸다. 더민주 송인배 예비후보와 무소속 우민지 예비후보는 ‘찬성’이라고 답해 재협상 혹은 무효를 주장했으며, 새누리 소속 후보들은 ‘반대’ 혹은 ‘유보’ 입장을 밝혔다.
경남 정치권 최대 논란 가운데 하나였던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서는 새누리 정승윤 예비후보가 ‘반대’ 입장을 밝혔고, 새누리 강태현ㆍ신인균ㆍ윤영석ㆍ이장권ㆍ황윤영, 더민주 송인배, 무소속 우민지 예비후보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새누리 김정희(남)ㆍ박인ㆍ신인균ㆍ윤영석ㆍ윤태경ㆍ이장권ㆍ정승윤ㆍ황윤영 예비후보가 ‘찬성’했고, 더민주 송인배ㆍ무소속 우민지 예비후보가 반대했다. 새누리에서는 강태현ㆍ김효훈 예비후보가 국정화에 ‘반대’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는 ‘유보’를 답한 박인 예비후보를 제외한 새누리 소속 예비후보 모두가 ‘찬성’으로 제도 도입을 주장했으며, 더민주 송인배 예비후보는 유일하게 ‘반대’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