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다정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긍정 효과
푸른아우성 구성애 대표 초청 무료 특강이 지난 17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대공연장이 꽉 찰 정도로 양산 곳곳에서 부모들이 모여 아이 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구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대표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간호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2001년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의 성을 위하여’라는 뜻의 성(性) 상담센터 ‘푸른아우성’을 열었다. 구 대표는 활발한 성교육 강의를 진행해왔고, 여러 권의 성교육 책도 썼다.
이날 구 대표는 ‘사랑 없는 우리 부부, 우리 아이가 위험해요!’라는 제목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필요한 성교육 강의를 진행했다. 아이 성장과 사회변화에 따라 필요한 교육과 아이의 성적 호기심과 반응에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한 것이다.
구 대표는 “인터넷에 ‘ㄱ’만 쳐도 야한 장면이 나올 정도로 아이들이 성에 노출 돼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아이에게 모든 기능이 다 되는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은 ‘성 폭탄’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아무리 아이에게 ‘성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설명해도 인터넷ㆍ휴대전화로 ‘야동’을 보는 순간 무용지물이니 되도록 6학년까지는 휴대전화를 사주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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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 대표는 우리 미래를 책임질 아이의 부모는 생각보다 미래에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세 이전은 ‘오감’으로 모든 것을 느끼는 시기라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부터 한 방을 쓰는지 유무 등이 아이 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아닌 부부 중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아껴야 아이도 바르게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 전 부모들에게 받은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많은 부모가 아이 돌발행동에 대처하는 방법을 질문했고, 구 대표는 그에 맞는 답변으로 대처방법을 알려줬다.
구 대표는 10세까지는 성을 스쳐지나가게 교육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라는 말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아빠의 성기와 자신의 성기를 비교하며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때 당황하지 말고 왜 보는지를 물어본 뒤 원래 어른이 되면 다 큰다고 가볍게 넘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구 대표는 아이가 자위행위 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하지마’라고 화내지 말고 부드럽게 ‘지난번에 해봤잖아. 그러니까 다른 거 하고 놀자’라고 하며 대처하라고 말했다. 이때 아이와 할 수 있는 다른 놀이 방법으로 ‘공놀이’를 추천했다.
한편, 팟빵(www.podbbang.com)에 접속하거나 앱을 다운받아 ‘구성애의 아우성’을 검색해 아이 성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