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중단 사태를 둘러싸고 야당 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당 홍순경 예비후보는 이번 사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책임을 거론했고, 더민주 송인배 예비후보는 홍 예비후보 주장이 적반하장인 홍준표 도지사 주장과 일치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먼저, 홍순경 국회의원 예비후보(46, 국민의당, 사진 왼쪽)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무상급식 사태를 책임져야 할 대상”이라고 몰아붙였다.
홍 예비후보는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을 중단시켰지만, 그 이면에는 야당 성향이 짙은 경남도교육감의 무상급식비 감사 거부에서 발단했다”며 “감사 거부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충분히 예측했고, 교육감 정치 프레임에 홍 지사가 걸려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상급식 중단 논란이 한참인 시점에서 더민주는 홍 지사보다 교육감을 설득하기 더 쉬웠음에도 정치적 술수 목적에 의해 홍 지사만 설득하는 모양새를 취해 여론몰이에 치중한 것은 무상급식 자체가 아닌 정치 이슈로 키워 선거에 이용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송인배 후보는 더민주 자체 책임에는 통감하지 않고 마치 피해자들 변호인이라도 된 것인 양 여론몰이에 치중한 것은 파렴치한 선거 전략에 불과하다”며 “무상급식이 원상회복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을 마치 더민주에서 해결한 것처럼 거짓으로 여론몰이하는 것은 양산시민을 대상으로 사기 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인배 국회의원 예비후보(47, 더민주, 사진 오른쪽)는 이튿날인 10일 반박 논평을 통해 “무상급식 파동 원인에 대한 주장이 논평의 전반적인 내용이 홍 지사의 적반하장격 주장과 너무 일치한다”며 “홍 예비후보가 국민의당 후보가 됐음을 잊지 말라”고 맞받았다.
송 예비후보는 “홍 지사 무상급식 폐기 이후 양산시 학부모와 더민주 활동을 다시 확인해보길 바란다”며 “사실관계가 잘못됐거나 인신공격성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 후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