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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도박ㆍ마약… 불법체류자들 검거..
사회

도박ㆍ마약… 불법체류자들 검거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6/03/15 10:53 수정 2016.03.15 10:46
한국인 주인 외국인 전용식당서 주말에 도박판 벌여

경찰서, 지난 5일 기동중대 등 240여명 투입해 검거

주인 등 마약 양성반응 보인 3명 구속, 11명



↑↑ 양산경찰서 관계자가 증거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한 외국인 전용 식당에서 도박을 일삼고 평소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양산경찰서(서장 박천수)는 지난 5일 웅상지역 한 외국인 전용 식당에서 한국인 이아무개(44) 씨와 태국 출신 이 씨의 동거녀 A씨 등 14명을 불법 도박과 마약복용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이 씨를 포함한 3명을 도박과 마약,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1명을 도박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현장에 있던 23명의 불법체류자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이 씨는 자신의 동거녀 A씨와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식당을 운영하면서 나머지 피의자들을 모집, 도박장을 열어 한 판에 최대 5만원의 판돈을 걸고 ‘하이로우’라는 도박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태국인들이 특정식당에 모여 도박과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1월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약 두 달간 동향 관찰 등 치밀한 작업을 거쳐, 지난 5일 경찰 50명과 부산이민특수조사대 20명, 기동중대 대원 170여명을 동원해 현장을 덮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현금 1천277만원을 압수하고 피의자들에 대해 마약시약검사를 실시했다. 먀약시약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4명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들이 투약한 마약은 태국어로 ‘야바’(yaba)라고 부르는 신종 마약으로 환각성과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의자 이 씨는 태국 출신 근로자들이 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영업하면서 음식과 술을 제공하는 한편, 별실에서 도박을 하도록 장소를 제공했다. 또한 도박을 하는 태국인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장소제공비(속칭 대라)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구속된 마약사범에 대해 공급책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나머지 피의자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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