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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폐허 된 물금시장, 재탄생 꿈꾼다..
경제

폐허 된 물금시장, 재탄생 꿈꾼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6/03/15 11:01 수정 2016.03.15 10:54
대형 유통업체 (주)서원유통 건물 매입 진행 중

현재 상가 소유자 48명 가운데 42명 계약 완료

재건축 통해 마트 종합쇼핑몰 등 대형 상점 계획



한 유통업체가 물금읍 원도심에 장기간 방치돼 흉물이 돼버린 물금시장 매입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양산지역에서 대형마트와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운영 중인 (주)서원유통(회장 이원길)은 지난해부터 물금전통시장 건물 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물금전통시장 건물은 현재 48명이 소유자로 등록돼 있다. 서원유통은 이들 가운데 42명과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한다.

서원유통은 물금전통시장 건물을 매입해 완전히 허물고 재건축 해 마트 또는 쇼핑몰 등 대형 유통 상가를 건립할 계획이다.

서원유통은 “물금 지역은 인근에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고,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곳으로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물금역과 황산문화체육공원 등 주변 여건이 상권 발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사업 추진 결정 후 빠르게 진행되던 건물 소유권 매입 협상이 최근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년 초 건물을 완공해 곧바로 영업을 시작한다는 서원유통측 계획 역시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 밖에서 바라본 물금시장 모습


서원유통은 “그동안 비교적 수월하게 매입 절차를 밟아왔는데 현재 일부 점포 소유자들과 협의에서 걸림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내년에 상가 문을 연다는 건 현재로선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원유통측은 “물금전통시장 재개발에 대한 주민 기대가 높은 만큼 남은 부지 매입 문제가 오랫동안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건물 매입만 끝나면 나머지 일정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문을 닫은 물금시장 상가


한편, 물금읍 물금중앙길 14에 위치한 물금재래시장은 연면적 3천271㎡에 지상2층 건물로 모두 94개 상가가 등록해 있다.

지난 1981년 건립했으나 공사 중 시공업체 부도로 현재까지 준공검사조차 받지 못한 상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 일부가 붕괴하고 외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사고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1996년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은 이후 20년이 지나는 동안 건물 붕괴 위험이 더욱 높아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다.

현재 건물 2층은 출입이 차단 돼 있고, 실제 운영 중인 상점 역시 3~4곳에 지나지 않아 사실상 지역 경제에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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