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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벚꽃 만개’ 꽃길 속 봄나들이..
문화

‘벚꽃 만개’ 꽃길 속 봄나들이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6/04/05 10:15 수정 2016.04.05 10:15
제4회 물금읍 가족사랑 봄꽃 길 걷기대회 열려
관광객, 황산체육공원 일대 거닐며 추억 쌓아가












ⓒ 양산시민신문


통도사 홍매화가 가장 먼저 봄을 알리고, 매화가 만개한 데 이어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난 주말 봄날 경치 좋은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는 물금읍 황산문화체육공원 일대 벚꽃길이 많은 시민의 발길로 북적였다.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기차, 버스, 자가용을 타고 봄나들이를 즐기러 왔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벚꽃이 만개한 황산문화체육공원 인근에는 가족, 연인, 친구와 나들이 나온 시민으로 가득했다. 이틀 동안 물금읍문화체육회(회장 이상렬)와 물금읍이 주관하고 물금농협, 물금새마을금고, 남양산새마을금고가 후원한 ‘제4회 물금읍 가족사랑 봄꽃길 걷기 행사’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물금역을 지나 행사장이 있는 황산문화체육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하얀 벚꽃이 얼굴을 내밀었다. 연인들은 두 손을 꼭 잡고 벚꽃 나무 사이를 걸으며 애정을 표현했다. 아버지가 태워주는 목마를 타고 좀 더 높은 곳에 있는 꽃에 가까이 다가가 꽃길을 즐기는 아이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꽃길을 찾은 관광객들은 바람이 불 때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추억을 만들어갔다. 길을 걷다 잠시 멈춰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기록하고,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봄날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벚꽃축제는 관광객이 벚꽃을 보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장 중심에는 벚꽃길에 어울리는 색소폰 연주, 시민 눈을 사로잡은 비보이 댄스,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즉석 노래자랑 등 볼거리로 채워졌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아래 계단에 앉아 공연을 감상하고 꽃길을 걸으며 축제 속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물금읍은 축제를 찾은 관광객을 위해 달콤한 솜사탕과 알록달록한 풍선, 연 등을 무료로 나눠줬고, 지역농산물도 판매했다. 행사장 이곳저곳에서 풍선과 솜사탕을 손에 든 아이들이 해맑은 미소로 벚꽃길을 지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황산체육공원은 점심시간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벚꽃을 보려는 인파로 온종일 북적였다. 시간이 지나 관광객이 많이 떠나고 한산해진 야간에도 공원을 개방해 여유롭게 꽃길을 거니는 사람들 모습도 보였다. 따스한 봄 햇살에 흩날리는 벚꽃잎만큼 야간 불빛에 빛나는 벚꽃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이상렬 회장은 “올해 4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완연한 벚꽃 속에서 관광객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며 “축제에 모인 남녀노소 모든 관광객이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축제의 장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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