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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여러분 마음은 건강한가요?” 양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
기획/특집

“여러분 마음은 건강한가요?” 양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입력 2016/04/11 15:28 수정 2016.04.21 15:28












ⓒ 양산시민신문


우리나라는 현재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다. 반면 우울증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신의 정신질환을 부정하거나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양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정봉주)는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시민이 행복한 복지양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신보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르신까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상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기에 정신질환을 발견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망설이지 말고 방문하세요!



정신건강증진센터는 병원에 가기 전 시민과 병원 사이 중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센터를 스스로 찾아와 상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김희영 팀장은 정신질환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센터를 찾아 상담받아보라고 추천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 방문이 선뜻 맘에 내키지 않더라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료가 어려운 상태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상담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 전날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상담은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1대1로 진행하며, 상담시간은 보통 40분이다. 상담내용은 비밀보장이 원칙이니 상담자는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면 된다.


정신건강증진센터는 개인 상담 위주로 운영하고 있지만, 10명 이상 시민이 신청하면 집단 상담도 해주고 있다. 개인 상담과 달리 일주일 전에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이후 정신건강증진센터 상담실에서 상담받거나 상담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전문 상담사가 ‘찾아가는 상담’도 해준다. 지금부터 정신건강증진센터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



자살예방교육 ‘보고 듣고 말하기’















ⓒ 양산시민신문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진행하는 ‘보고 듣고 말하기’는 보건복지부 인증 한국형 표준자살예방프로그램이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보통 자살 전 주변 사람에게 위험신호를 보낸다.


이 프로그램은 보고 듣고 말하기 세 단계로 나눠 주변 사람의 자살 위험신호를 확인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보통 ‘죽고 싶다’는 말을 하면 자살 징후 확인이 쉽지만 소중한 물건을 준다거나 일기장에 ‘죽고 싶다’는 표현을 하는 등 간접적으로 위험 신호를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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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말하기를 각각 한 시간씩 모두 3시간 동안 진행하며 중학생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인원은 최소 10명부터 200명까지며 교육일정은 신청자와 협의해 진행한다. 중ㆍ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도 있으며 최대 40명까지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살 위험신호와 자살을 물어보는 방법, 자살을 막기 위해 말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정신건강 돌봐야 해



“유명한 에디슨, 아인슈타인도 어릴 때 ADHD 증상을 보인 적이 있다. 심지어 다방면에서 명성을 날린 발명가이자 화가, 의학자로 현재까지 천재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ADHD가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ADHD는 불치병이 아니다. 그렇다고 방치해서도 안 되는 병이며, 학생들이 자신의 장점을 살려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선생님과 부모님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학교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Touch School Toolkit, 2007)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영유아부터 아동ㆍ청소년, 청ㆍ장년, 노인까지 나이에 맞는 정신 건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나이별로 드러나는 증상과 대처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 아동ㆍ청소년기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소아 우울증, 인터넷 중독 등을 겪는 아이들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낮은 집중력으로 짧은 주의집중, 충동ㆍ과다활동이 특징이다. 주의집중이 어려워 학업에 지장을 주고, 또래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주는 등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불치병이 아니다. 조금 더 신경 써 돌보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아동ㆍ청소년 우울증도 마찬가지다. 이 시기에는 우울증 증상이 성인보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놓치기 쉽다. 그래서 교사나 학부모는 성적이 떨어진다거나 수업 중 멍하니 있는 등 사소한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아이들을 봐야 한다. 정신건강증진센터는 교사나 학부모에게 아동ㆍ청소년 정신 질환을 찾아주고, 치료할 방법을 알려준다.


이 밖에도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산후우울증 바로 알기, 군부대나 소방서 방문 정신건강 상담, 홀몸 어르신 정신건강 검사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양산시보건소와 연계해 보건소 3층 소회의실에서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모유수유클리닉을 진행하는데, 그때 산후우울증 예방교육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산후우울증도 잠을 못 자고 밥을 못 먹으며 계속 죽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는 등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산후우울증은 자살 충동이 있을 때 아이와 동반자살을 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신청은 양산시보건소 모자보건담당(055-392-5113)으로 전화하면 된다.


또한 군부대와 전경 부대 병사ㆍ간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는 소방관을 대상으로 상담도 진행하고 한다.


홀몸 어르신을 위해서 양산역,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방문해 찾아가는 정신 건강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정신건강 검사와 간단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양산역은 첫째 주 월요일, 웅상복지관은 둘째 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한다. 양산시노인복지관은 4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때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니 꼭 홈페이지를 확인한 뒤 방문해야 한다.


정신건강증진센터 홈페이지(ysmhc.or.kr)를 방문해 ‘커뮤니티’ 메뉴로 들어가면 매월 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신건강정보’ 메뉴로 들어가 주요 정신질환에 대한 정보를 얻고 우울증, 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질환 자가진단도 해볼 수 있다.


평소 자신의 상태나 자가진단 결과가 안 좋으면 먼저 센터로 전화해 상담받으면 된다.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 1577-0199에 전화하면 24시간 위기전화상담도 받을 수 있다. 정신건강증진센터는 병을 고치러 가는 곳이라기보다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러 가는 곳이다. 마음의 병이 심각해지기 전에 상담받아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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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양산시 중앙우회로 11


운영 시간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의 전화 055-367-2255



자문_양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 김희영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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