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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사회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6/04/11 15:41 수정 2016.04.11 03:41
세월호진상대책위, 11~16일 2주기 추모 기간 선포
추모ㆍ기억 펼침막 게시, 거리행진, 다큐 상영 예정












ⓒ 양산시민신문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양산대책위원회(상임대표 김창호, 이하 세월호진상대책위)가 2014년 4월 16일 벌어진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11일부터 16일을 양산시민 추모 기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추모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진상대책위는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명복을 빌며, 단원고 학생 조은화ㆍ허다윤ㆍ남현철ㆍ박영인, 교사 양승진ㆍ고창석, 일반인 승객 권재근ㆍ권혁규ㆍ이영숙 님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수많은 눈물과 절규, 행동에도 세월호는 아직 차가운 바닷속에 있고, 진실규명은 거대한 벽에 부딪히고 있다”며 “진상규명이 단 한 치도 진전되지 못한 채 2년 전 그날을 맞이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가슴은 돌덩어리에 짓눌린 듯 무겁고 참담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세월호진상대책위는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약속했지만 인양과정과 절차는 불투명하고 가족 참여는 차단당했다”며 “세월호 선체가 훼손 없이 온전하게 인양될지 선체를 누가 조사하고 어떻게 보존할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 650만명 서명으로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는 조사대상인 해양수산부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의 비협조와 방해에 직면해 법에 보장된 1년 6개월 조사활동을 모두 마치지 못하고 조기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예산도 1/3로, 조시기간은 반토막 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역 없는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고, 국정원과 청와대에 대한 수많은 의혹은 검찰 수사를 비켜갔다”며 “검찰 미수사와 불기소를 바로잡기 위해 특별조사위원회가 발의한 특별검사 임명요청안은 집권여당의 비협조 속에 임기만료를 앞둔 19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억울하게 숨져 간 영혼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진상대책위는 참사 2주기를 맞아 11일부터 16일까지를 양산시민 추모 기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중부동 이마트 양산점과 웅상 덕계사거리 일대에 추모와 기억 펼침막 400개를 게시하는 한편, 14~15일 오후 6시부터 이마트 후문에서 세월호 2주기 추모와 기억 마당, 15일 오후 6시에는 이마트 후문에서 추모대회와 거리행진, 27일에는 오후 7시에는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세월호 다큐멘터리 ‘업사이드 다운’을 상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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