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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순환골재 깐 워터파크 임시주차장, 유해성 논란..
사회

순환골재 깐 워터파크 임시주차장, 유해성 논란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6/04/26 09:08 수정 2016.04.26 09:08
인체 유해 여부 놓고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의견 ‘분분’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가 물금 워터파크 인근 도서관 예정부지에 임시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주차장 바닥 평탄작업에 쓴 자갈이 일반 자갈이 아닌 순환골재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순환골재란 버려지는 건설폐기물을 물리 화학 처리 과정을 거쳐 재활용 가능하도록 만든 것을 말한다. 주로 건축물이나 도로구조물 등을 철거할 때 발생하는 폐기물을 부순 다음 고철과, 철근 등을 분리해 도로공사와 건설공사, 주차장 조성 등에 다시 사용하고 있다.


양산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임시주차장에 순환골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순환골재 유해성이다. 지난 2008년 순환골재에서 발생한 고농도 알칼리성 pH 유출수 때문에 시화호에서 철새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순환골재 유해성 문제가 논란이 됐다.



당시 환경부는 순환골재 유해성은 인정되지만 날림먼지나 배기가스보다 심각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환경부나 순환골재업체측은 여러 연구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2008년 이후 기술 개발 등으로 유해성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임시주차장과 바로 맞닿은 곳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학부모들은 순환골재 유해성에 대한 염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순환골재라는 게 폐골재를 다시 사용하는 것이고, 특히 임시주차장은 차량 통행이 잦아 아무래도 가루가 많이 날릴 수밖에 없는 만큼 아이들 건강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아파트 주민 일부는 “순환골재는 재가공 과정에서 충분히 유해요소를 제거했고, 천연골재와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어 정부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자재”라며 “예산이 부족한 만큼 순환골재를 사용해서라도 진흙탕이었던 임시주차장을 정비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옹호하고 있다.


결국 정부나 양산시가 순환골재 유해성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려주지 않는 이상 이번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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